제주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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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림 2탄 - 올레 걷다말고, 함덕 모닥식탁
까페쪼끌락을 나와서 왠지 비가 그칠것 같은 기분에, 신나게 올레길 20코스 역주행을 시작. 정말 나름 푸른 바다 빛도 구경하고, 노란 꽃 빨간 꽃 보며 걸으며 사진찍을때도, 하루종일 날씨가 이 모양일거라고는.. 그렇게 20코스 시작점을 찍고서도, 남흘동 정류소까지 더 걸었는데, 다음지도 직선거리로 한 2km 거리 되는 듯. 근데 비가 쏟아져서 남흘동 정류소에서 스탑하고, 더 걸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701버스가 또 옴. 같이 정류장에 계시던 할머니가 타자고 하심. 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곰막인지 뭔지는 잊은지 오래, 딱히 생각한 행선지도 없고 해서, 걍 생각나는대로 함덕 이름 대고 탐. 가는 길에 검색해서 우연히 찾은 밥집으로 고고. 커리와 파스타, 디저트를 파는 모닥식탁. 찾기 어렵..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김녕해수욕장, 쪼끌락 까페
원래는 세화리에서 990번 버스를 타고 비자림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기다리기 귀찮아서 도착한 701번을 타고 만장굴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누르는 벨이 없던 그 버스는 기사님께 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지 않으면 정류장을 지나쳐 달리는 시스템이어서, 만징굴에서 못 내리고 김녕해수욕장에서 겨우 내림. 그렇게 도착한 김녕해변은 비오면 이런 컬러임.. 그나마 살짝 살짝 나는 해에 비추어, 이렇게 보이지도 않은 투명한 생수빛 바다 사진도 찍고, 현무암 더미 속 흰 모래 초록 풀 찾아가며 잘 놀다가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너무 추워서, 일단 몸을 녹일 곳을 찾기로 한 시간이 11시. 횟집 건물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한 쪼끌락 카페가 나의 첫번째 구세주 되시겠다. 왠지 느낌상 부모..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세화리 게스트하우스 이디하우스
혼자 제주 여행 2일째. 어제는 도착하니 비오는 밤이라 아무것도 못 했고, 오늘이 진짜 여행의 첫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디. 그런데 날씨가 이 모양 ㅠㅗㅠ 하루종일 비 오고 희뿌연 날이었다. 그 와중에 9시 마감인 게하 조식 먹은 건 자랑. 내가 괜히 혼자 8시에 인나서 아침을 먹다니. 게하 언급한 김에 이디하우스 여자 4인용 도미토리 사진 공개. 있을 것 딱 있고, 방 안에 화장실 깨끗하고, 뜨신 물 잘 나오고, 불편한 것 없이 좋았음. 이디하우스 얘기한 김에, 이번 포스팅은 이걸로 마무리해버려야겠다. 여기 2박만 머물기로 해서 오늘이 막밤인데, 오늘 하루 자고 나가는 부산 애기랑 수다떨다가, 사장님이 직접 잡은 낙지를 넣어 끓인 해물라면 1천원에 준다고 불러주셔서 뛰쳐내려감. 그 유..
2015.04.30 -
제주부림 1탄 - 막간, 혼자, 여행
갑자기 입사일이 미뤄지면서 생긴 일주일의 휴가. (ㅇㅇ 나 또 퇴사 ㅋㅋ) 월요일 오후 1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내내 잠이나 자고 있겠지. 같이 놀 사람 없어서 우울해하면서, 근육이 없어진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되돌아온 몸무게를 잴 때마다 슬퍼하며, 영화를 보러갈까, 미술관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퇴근하는 누군가들을 만나 술이나 마시겠지. 그레서 일어나 앉은 자리에서 항공권 폭풍검색. 대한항공 특할가 3만 얼마에 진에어 4만 얼마! 5월 1일 황금연휴의 목전까지만 즐기는, 3박 4일간 혼자 떠나는 제주여행이 그렇게, 초저가에 형성되었다. ..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