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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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 고레에다 히로가즈
#. 왜인지 오전에 시간이 남았던 언젠가의 주말, 어무이 모시고 효녀 코스프레하면서 보고 온 영화. 어무이가 [카모메 식당] 재밌게 보셔서, 왠지 이번 영화도 좋아하실 것 같았는데 사실 분위기는 그 놈이 그 놈 같아도 감독이 전혀 다름-_- 나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티비에서 완전 재밌게 봤는데, 배우만 똑같고 이 영화도 감독이 전혀 노 상관 ㅋㅋㅋ 여튼 그렇게 고르게 된, [태풍이 지나가고]는 본 지는 오래 됐는데 후기를 쓸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재밌었음 +_+ #. 영화는 앙의 키키 키린 할머니와 카모메 식당의 고바야시 사토미 아줌마가 나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편과 사별한 어머니와 출가한 딸내미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연출하는 너무나..
2016.09.22 -
제이슨 본 - 폴 그린그래스
#. 아아 제이슨 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다렸는데에에에에 호크아이 나오는 말도 안 되는 본 레거시 같은 거 말고, moby 노래가 어울리는, 진짜 맷 데이먼이 나와서 맨 주먹으로 진짜 빠르게, 아파보이게 막 때려주고, 주변에 있는 거 아무거나 막 줏어가지고 신박하게 때려주는 액션씬들을 엄청엄청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에에에! #.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줄리아 스타일스(서양인인데 약간 납작하게 생겼으면서 매력적인 인상이라 예뻐 보이는 언니)가 니키 역할로 돌아와서, 영화 초반부터 막 본이랑 접선할라고 엄청 멋있게 이 나라 저 나라 다닐 때 까지만 해도 기대가 컸는데.. 바이크 추격씬으로 화려한 서막을 열고 난 뒤, 영화는 점점 산으로 들로 니나노... 점점 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시작 흙흙 ㅠ_ㅠ #...
2016.08.02 -
나우 유 씨 미 2 - 존 추
#. 우선, 난 이 영화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나름 재밌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소개를 할 테지만, 내가 이 영화를 재밌다고 말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알 수 없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할 정도의 영화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음을 함께 밝힌다. #.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처음 개봉했을 땐 못 봤었고, 이거 2편 보러가기전에 급하게 찾아봤는데 뭔가 1편부터도 이게 재미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묘하게 마음을 정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2편도 1편과 마찬가지인데, 우선 전개가 굉장히 산만하고, 캐릭터들 하나하나도 매우 산만함. 그런데 속도는 굉장히 빨라서 (제시 아이젠버그 말 쏟아내는만큼 빠름) 진짜 무슨 마술쇼 보듯이 정신 홀려서 영화를 보고 있다 보면, 난 아직 설명을 들을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앞뒤 설명 막..
2016.07.31 -
도리를 찾아서 - 앤드류 스탠튼
#. 니모를 찾아서는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거기서 도리가 뭘 어떻게 했는지는 더더욱 기억도 안 나는 내가 굳이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이 물고기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건 디즈니픽사는 봐줘야되니깐! #. 영화는 니모를 찾아온 뒤 잘 살고 있던 도리가 어느 날 갑자기 막 옛날 기억이 팍팍 떠오르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부모님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 (그나저나 캘리포니아 바다 속은 왜 이렇게 희뿌옇고 더러운지) #. 다리 7개 문어 행크와 도리의 듀오 플레이에서부터 영화가 점점 꿀잼이 되어간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물고기 대신 초스피디 변신왕 문어 행크가 온갖 군데를 다 헤집고 다닐 뿐 아니라,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카체이싱 장면까지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 기억나지 않는 니모를 찾아..
2016.07.17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조 루소, 안소니 루소
#. 지인들이랑 무려 IMAX 단체관람 ㅎㅎ 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은 좀 길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시빌 워 보러간다니까 아부지께서 남북전쟁 영화냐고 하신건 비밀 ㅋㅋㅋㅋㅋㅋ #. 사실 나는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우선 어벤져스 중에서 제일 노잼 캐릭터고, 냉동인간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어보였음.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 뭔가 감동 받은 기억이 없었거등.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아예 노 관심이었고, 심지어 시빌 워가 어벤져스 시리즈인 줄 알았음-_- 그런데...! #. 마블은 일단 어지간하면 봐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단체관람을 신청(?) 해두고 ㅋㅋ 하필 영화보기로 한 날, OC..
2016.05.06 -
헤일, 시저 - 코엔 형제
#. 일단 헤일, 시저 영화 감상을 시작하기 전에 이 놈의 영화 소개 욕 부터 좀 하도록 하겠다. 시나리오도 있다! 돈도 있다! 그런데 주연배우가 없다? 1950년, 할리우드 최대 무비 스캔들을 해결하라! 올해 최고 대작 ‘헤일, 시저!’ 촬영 도중 무비 스타 ‘베어드 휘트록’이 납치되고 정체불명의 ‘미래’로부터 협박 메시지가 도착한다. ‘헤일, 시저!’의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비.상.상.황! 영화사 캐피틀 픽쳐스의 대표이자 어떤 사건사고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해결사 ‘에디 매닉스’는 할리우드 베테랑들과 함께 일촉즉발 스캔들을 해결할 개봉사수작전을 계획하는데... 리얼리...? 정말 이렇게 소개할거냐...? 정말 이 영화를 보기는 한 건가 저런 줄거리와 이런 포토줄거리 같은 걸 만드는 사람들은......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