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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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꼼수_ 첫 병원진료 선물이 화장실이라니
꼼수 기침이 계속 되어서 안 그래도 다시 검진을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집에 온지 하루도 안 되어서, 눈꼽크리! 코딱지 같은 눈꼽이 들러붙은 불쌍한 꼼수 ㅠㅗㅠ 감기나 화장실 모래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그 길로 바로 병원에 달려 갔는데. 날 어디로 데려가는거냐옹 눈꼽을 달고 기침을 하면서도 컨디션 최고조를 달리던 꼼수님께서는, 의사선생님을 씹고뜯고맛보고즐겨가며, 개난리 블루스를 추더니, 뭐시기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2차감염방지를 위해서는 약을 입안에 밀어넣어가며 먹여야하는데, 개발랄한 꼼수님은 얼굴만 잡아도 난리가 나므로 포기. 안약투여와 (입가에 발라두면 핥아먹을 수 밖에 없는) 아미노산젤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안약투여시범을 보여주시려고 준비하시는 ..
2011.10.18 -
꼼지꼼수_ 어깨를 내어드림
꼼수 연희동 입성 약 열 시간만에, 내 방에서 거실로 진출시켜주었다. 온 집 안을 샅샅이 뒤지고 자리잡은 곳이 바로 여기. 그 구석진 자리를 용케도 찾아내신 꼼수 소파 옆 구석자리에 들어가 꾸벅꾸벅 졸더니, 곧 자리를 잡고 대놓고 드러누웠다. 그렇게 한참을 자더니 어느 새 일어나서는 드디어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신다. 이 때다 싶어 냉큼 집어올려서 배 위에 올려뒀더니 어깨까지 올라가 앉으심. 하암- 자다깼다옹 난 사실 호랑이 새끼다옹 턱이고 귀고 거죽만 붙어있으면 일단 물고 봄 ㅠㅗㅠ 느므 귀여운 꼼수 사진대방출 하고 싶지만, 나 님의 얼굴이 너무 많으므로 나름 검열 한거임. 어깨를 내어드리고 나니 정말 꼼수를 뫼시고 살게 될 내 모습이 눈 앞에 선명. 내 누추한 어깨에 몸소 올라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ㅗㅠ ..
2011.10.17 -
꼼지꼼수_ 꼼수가 왔어요 :-)
지난 추석 연휴 때, 파샤네 고양이 꼼지를 우리집에서 삼일정도 맡아준 적이 있었다. 후랑스의 왕고양이님 이후로 고양이에 완전 삘 꽂혀있던 나는, 아깽이의 똥꼬발랄한 매력에 폭 빠졌고, 그 때부터 유기묘 입양을 알아보기 시작했더랬다. 우리 집 왔을 당시의 꼼지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던 때에, 아부지께서 제시한 기준이 있었더랬다. 1) 유기묘일 것. 2) 외모보다는 성품을 볼 것. 3) 두 마리 이상 기를 것. 4) 11월에 데려올것. (왠지 안 지켜짐 ㅋㅋ) 혈통 외모를 따지지말고, 기왕이면 갈 곳 없는 애기를 데려와서 사랑으로 함께 사는 것이 의미있다는 말씀. 마침 파샤가 트위터에서 꼼지2를 찾았다고 입양처를 알아봐주었다. 입양 전 받았던 사진 게다가 곧 장기출국을 앞둔 파샤가, 연말부터 꼼지를 우리집에서..
201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