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s en coré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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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 1일차 - 바람 솔솔 세병관
동피랑에서 내려와서, 장기판 구경하시느라 완전 진지하게 옹기종기 뒷짐진 모습들이 완전 귀여우신 동네 아저씨들이 모여계신 문화마당을 다시 지나서 ㅋㅋㅋ 세병관으로 갔다. 중앙시장 뒷편으로 버스들 다니는 큰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좀 걷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00원을 내고 들어가면 2만원을 내고 들어가도 아깝지 않을만큼 멋있는 세병관이 등장. 탁 트인 사방으로 바람 솔솔 불어 시원한 세병관이 멋있는 이유는, 기둥이고, 대들보고, 격자창이고, 화려한 그림들이고 할 것 없이, 억지로 덧칠한 흔적이 없어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점이다. 시내 한 바닥에 이렇게 고즈넉한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그대로 몇 시간이고 앉아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곧 엄마아빠 손잡고 들어온 꼬..
2011.10.02 -
통영여행 1일차 - 동피랑과 꿀빵
중앙시장에서 펄떡대는 활어들과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은 뒤, 중앙시장을 살짝 지나쳐서 동피랑 언덕길로 올라가기로 했다. 물론 그 전에 통영의 명물이라는 꿀빵을 미리 챙겼다. 시장길 내리 꿀빵집 투성이인데 어디나 다 맛있게 생긴지라 별 고민없이 '추억의 꿀빵'인지 하는 가게에서 고구마맛, 팥맛 섞인 걸루다 골랐다. 츄릅- 달달하니 맛있는 꿀빵은, 통영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동피랑 언덕 꼭대기에서 먹어주는게 제 맛이랄까. 벽화골목으로 유명한 동피랑 사진은 왠지 필카로도 그닥 많이 찍은 것 같진 않지만 필름 현상하면 다시 보기로 하고. '하하하'에서 김상경이 진짜 찌질하게 문소리 집 앞에서 얼쩡대던 그 집도 찾고 싶었는데 골목골목 댕기다가 놓쳤는지 못 봤다 ㅠㅗㅠ 11.10.01 @tongyeong
2011.10.02 -
통영여행 1일차 - 연명마을과 다운타운 문화광장
통영 통영 노래만 부르다 평생 못 갈 것 같던 그 곳으로, 드디어, 떠났다. 금요일 밤 9시에 남부터미널에서 출발, 무려 새벽 1시가 되서야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떨어졌다. 다행히도 게스트하우스 아저씨께서 그 늦은 시간에도 픽업을 나와주셔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연명마을'까지 슝- 날아갔다. 가볍게 맥주 한 잔씩 하고 잠들었다가, 느지막히 10시쯤 일어나 토요일, 통영에서의 첫 날을 시작했다. 우리는 게으르고 피로한 직장인들이니까! 연명마을은 통영 다운타운에서 더 남쪽으로 산양해안도로쪽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만나는 해안가의 조그만 마을. 낚시배가 많이 뜬다고 했다. 그야말로 배산임수, 초록 산 초록 바다를 곁에 둔 연명마을에서 시내로 나갔다. 중앙시장과 문화마당이 있어 북적대는 이 곳에서 영화 '하하하'에 ..
20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