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지금부터 교토에서 사 모은 예쁜 쓰레기들을 펼쳐보겠다. 로프트나 도큐핸즈를 들르지 않았으므로 다소 무난하다.


첫째는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momak 에서 산 고양이 엽서와 유미지 타케히사 자석. 유미지 타케히사는 누군지도 모름 ㅎㅎ


두번째는 네온마트에서 산 가족들을 위한 카드. 공룡은 당연히 조카 생일에 줄 것, 노래하는 고양이는 아마도 어무이께 드릴 듯.


드립 커피가 맛있었던 스마트 커피에서는 원두를 사고,


로고와 컵이 예뻤던 이노다커피에서는 유리컵 2개들이 세트를 샀다.


교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요지야에서는 5개들이 시트마스크를 한 통. 친구들 한 장씩 나눠줘야지.


디즈니에서는 나한테 알라딘 보고싶다고 말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니 블럭이랑 날으는 양탄자 러그를 사고,


조카가 아직도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물에 넣으면 커지는 카car 장난감도 샀다.


편의점에서 미니 컵라면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신랑이 홈플러스에서 판다고 초 쳐서 쵸큼 실망. 흥 그래도 미니 사이즈는 없을걸.

오 생각보다 뭐 많이 안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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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백미는 마이쨩의 인생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랑도 친구 사이라는 셰프님의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가 바로 그 곳이다.


인테리어, 식기, 음료, 서비스는 두 말 할 것 없고 무엇보다 미맹도 눈을 뜨게 만드는 엄청난 맛의 향연. 진짜 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나 정말 내가 두 번 먹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맛이었다.



좋은 거 많이 먹고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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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공원 역에서 내리면 교토시미술관은 공사 중이고, 그 맞은 편 회색의 작은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MoMa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내 마음 속 사대주의를 개나 주기 위하여 4x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4층의 콜렉션 전시 외에 다른 전시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는데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긴 하더라.


이 날 미술관에서의 수확은, 벨기에에서 후기 신인상파 점묘화를 배우셨다는 오타 기리조의 1915년작 소녀 였다. 마네모네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화풍으로 일본 소녀를 만나는 미묘한 감동.


4층 휴게 공간도 고즈넉하고 좋아서 기온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블로그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조용히 쉬었다.


그리고 살짝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내려가서 일단 응커피로 유명한 아라비카를 찾아갔다. 까페라떼 진짜 존맛.


그런데 알고보니 그 쪽 길이 니넨자카를 마주보는 곳이라 사람이 겁나 많았고, 기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이랑 이어져서 얼떨결에 나도 구경을 했는데, 정말 교토 관광객은 다 모여있는 것처럼 붐볐다. 아니 나의 한적한 교토 어디갔어.


그러나 입장권 내고 들어가면 지쇼지 못지 않은 즐거움이! 본당인지가 공사중이었음에도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시원한 경관과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초입에 사람 너무 많고 건물이 너무 시뻘개서 약간 비호였는데, 한 바퀴 돌고 나와서 사랑에 빠짐.


내려와서 야사카 신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금방 한산함을 되찾는데, 네네의 길이라고 료칸 같은 옛날식 숙소들이나 식당, 까페가 숨어있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야사카 신사도 왠지 좋아보였지만 힘들어서 구경은 다 못 함.


반대로 기온 거리가 20년 전(헐 20년전??) 왔을 때랑 다르게 뭔가 우중충하고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대체 뭘 어디서 구경하고 돌아다녀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 옛날에 언니랑 무슨 전통 공연 보고 돌아다녔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래도 사진 몇 장 건지고, 토리세이 꼬치구이 먹으러 가려고 다시 걸어갔는데 화요일엔 쉬는건지 문을 닫아서 ㅠ 다시 가와라마치로.


가와라마치에서 살 것도 별로 없는데 헤매면서 방황하다가 결국 한시간 웨이팅으로 유명한 마키노 텐동 번호표를 받아놓고, 마음에 드는 편집샵mumokuteki 에서 사이즈 없는 신발을 찾아 헤매며 참아내다가 들어갔다.


생선살이랑 달걀까지는 진짜 감동적인 맛이었는데 붕장어가 겁나 비려서 바로 뚜껑 덮음. 아 내 저녁 ㅠ 데라마치를 벗어나 호텔까지 걸어오는 길에 더 맛있어 보이는 집이 많았는데 엉엉 ㅠ

내일은 마지막 날, 집에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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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또 9시 넘어 일어났다.

오늘은 철학의 길을 가는 게 첫번째 목표였으므로 동선이 좀 길기 때문에 교토 버스 원데이 패스를 사기로 했다.

​​

호텔에서 걸어나가다보면 오레노빵(Oreno pan) 집이 항상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하나 집었다. 솔트 버터 어쩌구였는데 갓 만들어서 진짜 말도 안 되게 따숩고 맛있었고, 운동 선생님이 극혐할 버터의 부드러움 ㅋㅋㅋ


가와라마치역 중앙출구 쪽 관광안내소에서 원데이 패스를 600엔에 팔고 있었다. 디즈니스토어를 향해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서 패스랑 지도, 버스타는 법 안내서를 받아보니 지쇼지 가는 노선과 정류장이 나와 있었다.



맞은편으로 H&M이 보이는 H번 정류소 현재땅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진카쿠지 미치 정류장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 초입.


일단 관광지 루트에 들어서기 전에 신랑이 검색해서 찾아준 오멘 우동을 먹으러 갔다. 초입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고,


말도 안 되게 맛있다. 야채랑 깨 가루를 섞어서 찍어먹는 건데 와 이것은 정말 어제 먹은 소바는 개나줘도 되는 맛이었다. 아 지금 다시 가서 또 먹고 싶네.


역시 여행은 먹방이라고 생각하며 은각사 입구를 향해 출발. 크게 길지 않은 상점가를 지나 들어서면 입구가 보인다.


너무 더웠지만 그만큼 강렬한 햇살에 이 미친 일본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잘 가꿔둔 정원이 진짜 너무 아름다웠다. 진짜 미쳤어 너무 예쁨. 한 바퀴를 너무 금방 도니까 작아서 아쉬울 정도.


다시 스믈스믈 내려와서 상점가 끄트머리에서부터 철학의 길을 조용히 걸었다. 다카세강 버금가는 얕은 물가에 팔뚝 만한 잉어가 헤엄치는 한적함이 매력인 곳.


철학의 길 내려가다보면 또 엄청나게 한적한 요지야 까페가 있는데 말차라떼랑 모나카 같이 나오는 기본 세트를 시켰다.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 곳인지 몇몇 테이블이 비고 나서는 몇십분 동안 나 혼자 앉아있었다 ㅎㅎ 너무 조용하고 여유롭고 깨끗하고 예쁘고 좋았음.

원데이 패스로 뽕 뽑으려면 3번 이상은 타줘야 해서(버스 현금 탑승 시 230엔) 슬슬 걸어내려 가다가 또 5번 버스를 탔다. 다음은 국립현대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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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갈색 선을 타고 두 정거장 내려 가면 이나리 역이다.

구글맵에 승차 플랫폼 번호와 시간까지 다 나오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는데도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기차 탔다가 여기저기 물어보고 급 뛰쳐 내린 것은 안 비밀)


왜인지 귀여운 사이즈의 이나리 역에 내리면 못 알아볼 수 없게 그냥 초장부터 여우가 뙇!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


특히 초입에서부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난리법석인데, 사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든 길이 빨간 문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굳이 저 앞에서 부대끼며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발 아픈 싸구려 맨바닥 신발을 신고 한 30분 넘게 등산 아닌 등산을 하면서 깨달았다. 위로 갈수록 한적해져서 사진찍기도 더 좋다.


나는 정상까지 왕복 40분을 남겨둔 경치 좋은 7번 코스 정도에서 멈추었는데, 아무리 사람이 있어도 빨간 문들이 무섭기도 했고 어둠 속 산행이 싫어서였지만, 예닐곱시가 넘어가면서 곳곳에 가로등 같이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올라가더라.


​다시 이나리역에서 교토역으로 이동, 바로 앞에 있는 교토 타워에 올라갔다.


전망대는 좁고,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붐벼서 정신이 없고, 교토 야경이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어서 그냥 기념 스탬프만 챙겨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하필 와이파이 배터리가 떨어져서, 교토역 버스정류장들 모여 있는 곳에서 한참을 헤맸다) 카라스마 고조에 위치한 소바노미 요시무라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혼밥이지만 갠자나 일본엔 혼밥러가 많고 혼자라고 거절하는 식당도 없다. (잊지않겠다 제주 오복식당 흥)


소바는 생각보다 딴딴한 맛이었는데, 맛이 있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없다고 하기도 애매..? 직원이 친절해서 기분 좋게, 즐겁게 먹었다고 하자.

친구 떠나 외로운 밤, 호텔로 돌아와 목욕 한바탕 하고 둘째날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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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넘어 느지막히 일어나서 데라마치에 있는 스마트커피를 향했다. 친구가 꼭 가고싶은 곳이라고 매우 기대했음.


다행히 자리가 났을 때 쇽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착석. 앤티크 분위기 물씬 나는 곳이었다. 안타깝게도 친구가 글루텐 못 먹는다고 해서 아침부터 핫케잌하고 푸딩을 푸짐하게 각각 시켰다.


스마트 블렌디드로 시킨 커피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어무이를 위한 원두도 겥), 핫케잌은 그냥 쏘쏘. 푸딩은 뭐 쪼끔 갠춘한 정도? 커피가 짱임.


바로 맞은 편에 요지야 매장이 있어서 구경했다. 기름종이는 많이 봤는데 색조류 등도 구경한 건 처음이었음. 친구들 위한 시트마스크를 쵸큼 샀다.

점심은 친구가 엄청난 곳에서 대접해줘서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나와서 가와라마치도리 큰 길을 따라 샵들을 구경했다.


당연히 예쓰 천국 디즈니 샵 +_+ 인형놀이 하듯이 옷 갈아입히는 인형에 옷걸이까지 팔고 있는 엄청난 상술이 돋보였고, 알라딘 영화 개봉 즈음이라 그런지 알라딘 새 굿즈가 많이 보였다.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친구를 배웅해야 해서 다시 호텔 쪽으로 돌아갔다. 그 길에 이노다 커피 본점에서 잠시 휴식.


이노다커피는 겁나 진해서 심장이 쿵쿵대는 맛이었는데, 컵이 예뻐서 샀...


서울역에서 배웅을 안 해봐서 우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교토역에서 친구 배웅하려면 120엔 주고 입장 표를 따로 사야했다. 안으로 입장하니 거의 공항 면세점 급의 기념품(주로 식품) 가게가 좌르륵.

친구를 보내고 아쉬운 마음은 재빨리 ㅎㅎ 접고, 후시미 이나리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이 때부터 나 홀로 교토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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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걸어나와 니시키 시장 쪽으로 향했다.


니시키 시장은 먹을 게 많아서 행복한 곳이었는데, 일단 시작은 초입에서 마주친 소고기 스시집.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 두 개에 1,100원이었으니까 사실 한화로 만원 넘는거라 맛있어야 되는 가격이긴 하다. 또 사먹고 싶네 ㅠㅠ


그리고 쭈꾸미 같은 저 아이는 머리통 씹기가 싫어서 포기하고 누워있던 꼴뚜기 같은 아이를 사먹었는데, 토치로 살짝 구워주시는게 진짜 맛있다.



중간에 귀여운 아이템 넘쳐 흐르는 스누피차야도 구경하고,


와 진짜 맛있는 계란말이. 저 끄트머리에 야채 풀떼기 섞여있는 아이로 먹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ㅋㅋ 저것도 만원 넘넼ㅋㅋㅋ)


계속 걷다보면 길 끝에서 무슨 신사를 마주보게 되는데(니시키 천만궁 이라고 함) 여기가 데라마치 거리랑 니시키 시장 길이 만나는 곳이다.

우리는 엘레펀트 팩토리 커피(Elephant factory coffee)를 찾아가는 중이었으므로, 데라마치에서 한번 더 꺾어서, 신쿄고쿠 쪽을 지나,


참새 방앗간 들르듯이 네온마트를 살짝 구경하고,


작은 골목 안 2층에 숨어있는 코끼리 공장에 도착했지만, 좁은 까페 안이 이미 만석에 웨이팅도 있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같은 블럭 뒤편에 있는 트래블링 커피(Travelling coffee)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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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한 시냇물 같은 다카세강 앞에 위치한 트래블링 커피는 서점 같은 걸 같이 운영하는 공간이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물가에 앉아 여유롭게 카페오레를 ㅠㅠ 맛이썽 ㅠㅠ


저녁은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가 짐 풀고 좀 자다가 다시 걸어나와서) 근처에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오봉모르쏘(Au bons morceaux)에서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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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토박이 친구의 부모님께서 즐겨 찾는 곳이라고 ㅎㅎ 지대로 후랑스 스타일이었음.

다시 호텔로 걸어 돌아오는 길에도 눈에 띄는 상점이 많아서, 다음 날이 기대됐다. 교토 상점가는 서울의 힙하다는 동네와 가게들은 다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의 겁나 힙 터지는 동네여서 일주일 구경해도 모자랄 것 같다.

이 좋은 동네를 당일치기 안 해서 다행이야. 이걸로 교토 1일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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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힘든 보딩을 마친 뒤 약 두어 시간을 날아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지문 찍고 사진 찍고 줄 서서 나가면 끗.



공항 안에서부터 일본 냄새가 물씬 났지만 손에 짐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 그나마 하나 건진게 나를 반겨주는 마리오 ㅎㅎ



인천공항에서 하루카 열차 패스를 미리 받았기 때문에 거침없이 JR 탑승장으로 향했다.


패스 살 때,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 > T2 Railway 방향 > 큰 매표소 > JR 파란 간판 B 게이트 > 자유석 패스는 좌석 번호 없이 4~6번 열차에 남는 자리 탑승



그대로 이동하니 마침 플랫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열차!!! 탑승하자마자 바로 출발!!! 늦게 타서인지 초반에 자리가 없었는데, 신오사카 직전 역 부터는 교토까지 앉아서 갔다.

오전 10:16 열차였는데 교토에 도착하니 11:30분이 좀 넘었다. 교토역에서 날 기다리고 있던 친구를 만나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 뒤인 시조 역에서 내려서 호텔로 이동했다.



Hotel Intergate Kyoto. 매우 모던해 보이고 새로 지은 듯한 곳이었고 가라스마, 니시키 시장부터 가와라마치까지 걸어 가기에 가뿐했다. 부띠끄, 레스토랑, 각종 바 들이 몰려있어서 위치는 대만족.



로비랑 실내, 객실은 매우 깔끔했고,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지퍼백에 넣어주는 어메니티.. 정도? 나 사실 호텔 어메니티 엄청 기대한단 말이지.

아 그리고 숙박비는 호텔스닷컴에서 미리 다 계산했는데, 교토 호텔은 무슨 도시 관광 세금 뭐시기가 있다고 해서 3박 2인 토탈 1,200엔인가를 추가로 냈다.

그럼 이제부터 교토 구경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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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신랑은 휴가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 나는 올봄부터 6월 1일까지 주말까지 채워가며 일을 쳐내다 보니 체력이 제로.

현충일 낀 주에 쉬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때 가 본 오사카 교토 다시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온지 어언 몇 개월인데 갑자기 실검에 에어서울이 뙇! 일본 전구간 0원 행사가 뙇!

언젠가 에어서울 앱도 받고 가입도 해놔서, 날짜, 목적지까지 맘 속에 있으니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재빨리 구매에 성공했는데, 사실 0원 특가 프로모션에 산 것 치고는 그렇게 싸게 산 것 같진 않았지만. 그냥 지름의 결단을 내릴 수 있음에 감사.

내내 혼자 있긴 싫어서 일본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마침 교토까지 올 수 있다고 하기에 (오사카는 죽기 전에 신랑이랑 가기로 혼자 마음 먹고) 교토에만 숙소 3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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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만나기 위한 이런저런 이유로 아침 7시 15분 비행기를 예약했기에 ㅠ 세 시간 자고 일어나서 공항 버스 첫 차를 탔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네 휴가철 시작된 거 잘 알겠고요.



앱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했는데 탑승권을 앱으로 저장 하기 눌렀더니 앱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SMS로 보내기 하면 카톡으로 QR 코드 찍힌 보딩패스 링크가 전달되니 이쪽이 더​ 확실함.

그러나 보딩패스 실물을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은 좀 슬프네. 탑승구도 안 적혀있고, 보딩 시간도 안 적혀있고 ㅠ

셀프체크인 하더라도 시간 여유 있으면 공항에서 하고 보딩패스 출력 받고 싶다 ㅠ



다음은 각종 준비물 수령. 오사카 공항에서 지체할 것 없이 바로 교토로 쏘면 되기에, 교토역까지 가는 하루카 열차 패스를 미리 구입했다. 검색해보면 각종 구매처 링크가 많이 나오는데, 난 마이리얼트립에서 해결했다.

마이리얼트립 부스는 맨 왼쪽 M 지나서 택배사 지나 공용 부스에 있는데 사람들이 이미 줄을 꽤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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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와이파이도 마이리얼트립에서 한번에 검색, 하루 3천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신청할 수 있었는데 수령처는 완전 반대쪽. 인천공항을 가로질러 겁나 걸어갔는데 오전 5시 50분에 대기인 수 40명 뭔가요. 대체 다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찍 와 있을 수 있는거죠.

4:44 버스 탑승 - 5:30 공항 도착 - 5:50 마리트 수령부터 출입국 심사까지 끝나니 6:30 - 셔틀 트레인 타고 이동 - 면세 수령하고 101 게이트까지 옾눞 워킹 - 물 하나 겨우 사고 - 7:15 라스트콜에 탑승 완료.

정말 1초도 쉴 틈이 없는 여정이었다. 내가 다시는 7시 비행기 같은 걸 타나봐라. 몇만원 내고 택시 탈 게 아닌 이상 내가 도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으로 움직인 것인데 엉엉.


게다가 일본 친구들 면세에서 선물 산다고 김이랑 무슨 바르는 수분 팩 어쩌구 주문 받았는데, 그것이 진짜 부피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큰 것이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크고 무거웠다.

안 그래도 비행기 늦게 타서 내가 저 봉투랑 캐리어까지 들고 짐칸 자리 찾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승무원 표정 잊지 못 해 ㅠ

언젠가 미국에서 검색대 잘못 들어가서 이대전철역 2배 되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이동하는데 처음 검색대에 노트북 놓고 온 걸 알았을 때 이후로 내 생애에 제일 빡센 탑승이었다.

아 교토 도착하면 진짜 숨만 쉬어야지.
비행기는 낮이나 밤에 타는걸로.

일단 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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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아부지는 또 혼자 조식을 드시고 ㅎㅎ 체크아웃 직전에 겨우 일어난 나와 어린이는 또 편의점 빵과 음료로 아침을 때웠다.



베셀 호텔 앞 바다 선셋비치에서 본의 아니게 물놀이, 모래사장 놀이 또 한 시간. 잔잔하게 밀려드는 바닷물이랑 모래성벽 지키기 싸움을 하며 놀았다.



잔파비치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해서 어린 아이들이랑 놀기에는 이 곳이 더 좋을지도?

그리고 바다에서 더 놀고 싶은 어린이를 겨우 달래서 슈리성 근처로 이동했다. 콩테conte 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구글맵에서는 운영 중이라고 나왔지만 사실은 문이 닫혀있었다.



근처를 헤매다 발견한 집은 일본 사람들이 그냥 동네에서 밥 사먹는 것 처럼 생긴 나나하시 식당ななほし食堂 이었는데, 무슨 초당순두부 같은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 집이었다.



미소국을 두부국으로 바꿔도 되고, 별도 메뉴로 시킬수도 있는데 진짜 맛있었음 엉엉



그리고 슈리성 방문. 주차장은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날씨가 좋아서 슬슬 걸어다니기 좋았다.


그리고 호텔에 짐 놓고, 렌트카 반납하고, 유이레일을 타고 국제거리로 이동.



재작년에 들렀을 때보다 좀 더 귀엽고 예쁜 기념품이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었음.



재작년엔 이 가게를 왠지 못 봤던 기분인데, 마쓰야 국제거리점塩屋 国際通り店 엄청 큰 소금 전문점이 있었다. 이 곳이 제일 흥미로웠으나 집에서 종류별로 소금을 쓸 일이 없어서 선물용 간식만 쵸큼 샀다.

종종 유모차를 타야 하는 5세 어린이와, 아침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저녁 일찍 방전되는 노년의 아부지를 모신 우리는 국제거리의 많은 가게를 돌아보는 것은 포기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스테이크가 유명한 오키나와에서 일본 답게 초밥집으로 결정 ㅋㅋ 유메스시Yume sushi 에서 오붓하고 단란한 마지막 저녁 식사를 마쳤다.



초밥세트랑 장어구이, 덴뿌라, 은대구구이 등을 시켰는데 모두 맛있었고,



무엇보다 글렌피딕 하이볼 +_+과 산토리 생맥주 ㅠㅠ 맛있었다 엉엉 ㅜㅜㅠㅠㅠ

나하 시내 호텔은 ANA크라운플라자 로 잡았는데 위치가 국제거리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끄트머리에서는 걸어갈만한 위치이고, 복작복작한 국제거리에서 나와 조금은 호젓한 동네길을 걷는 맛이 있었다.

이제 내일은 온 가족이 처음으로 호텔 조식을 먹곸ㅋㅋ 체크아웃하고, 류보 백화점에서 시간을 좀 때우다가 공항으로 가면 된다.

넷째 날 끝.

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