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에 해당되는 글 138건

  1. 2013.03.13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 벤 르윈 (2)
  2. 2013.01.08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 했다 - 알랭 레네 (2)
  3. 2013.01.03 아무르 - 미카엘 하네케 (2)
  4. 2012.11.14 007 스카이폴 (2)
  5. 2012.11.07 루퍼 (4)
  6. 2012.10.12 테이큰2 (2)
  7. 2012.09.23 피에타
  8. 2012.09.09 케빈에 대하여 (3)
  9. 2012.07.27 다크나이트 라이즈 (4)
  10. 2012.07.18 미드나잇 인 파리 (4)

#.
제목만 봐서는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더라니,
트레일러 한 번 보니까 엄청 땡겨서 시간 나자마자 바로 보러갔다...온 게 언젠데,
이제서야 감상평을 적고 있는 슬픈 내 인생.

#.
미국 버클리 수석 졸업하고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는,
마크 오브라이언님(이 직접 쓴 책)의 실화란다.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서 거의 평생을 누워서만 생활해 이 명석하고 유쾌한 남자가,
어떻게 성과 사랑을 경험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지 보여주는 영화.

중증장애인이자 유머러스한 성인 남성 캐릭터에서 약간 언터쳐블 냄새가 나는데,

언터쳐블이 장애를 싸그리 무시한 두 남자의 우정이라면,
세션은 싸그리 무시하지는 못 하지만 극복은 할 수 있는 사랑을 말하는 느낌?

#.
종교적, 윤리적 범주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오브라이언의 시도는,
극 중 신부님으로 나오는 윌리암 H 머시에 의해서 논란의 여지 없이 잘 포장 된다.

성직자로서의 고뇌와 걱정, 친구로서의 응원과 지지가 어떻게 표현되는 지만 봐도,
오브라이언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절로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

#.
영화는 오브라이언의 사랑과 섹스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 동안 만났던 여자 셋을 보여주는데,

첫 번째 여자 아만다. 

어시스턴트로 생활하면서 그의 매력에 퐁당 빠졌지만,
결국은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지 못 하고 떠나간 그녀를 보고 있으면 참 쌉싸리와용.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 
새로 만난 어시스턴트 베라는, 오브라이언이 사랑하게 된 여자는 아니나,
그의 사랑과 경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쏘쿨녀.

모텔 에피소드가 진짜 대박 웃김.

배우 문 블러드 굿은 한국+미국 혼혈이라는 데,
영화에서는 안경 때문에 예쁘게 나오지 않지만 굉장히 매력있다.

영화 마지막에 좀 더 큰 안경으로 바꿔 쓰고 나올 때가 유레카!

#.
그리고 두 번째 여자 셰릴 코헨 그린.

성 생활 문제가 있는 남자들을 대상으로 경험을 제공하며,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섹스 테라피스트.

이 얼마나 충격적인 직업인가.

#.
셰릴과의 만남 덕분에 정신과 육체의 사랑이 동시에 발현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 마크 오브라이언.

하지만 그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여자들의 고뇌와 갈등은,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
째뜬 중요한 건,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필수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머라는 나의 지론을 
언터쳐블에 이어 이 영화를 통해서 두 번째로 검증받았다는 것.


#.
아 이 영화를 갓 보고 나왔을 때는 감성 충만해서 할 말이 정말 많았는데,
몇 주 만에 감상평을 쓸라니까 그 사이에 너무 메말라버려서 더 말이 안 나온다.

여튼 강추.

영화관에서 일찍 내려서 좀 슬프지만.


02.18
@씨네큐브



Posted by bbyong

#.
알랭 레네의 작품은 사실 본 적이 없는데,
온 투어의 마튜 아멜릭(← 클릭) 나온다고 해서 관심이 간 영화.

#.
13명의 후랑스 배우들이 본인의 실명으로 출연한다.
이들은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극작가 앙투완의 연극 '에우리디스' (Eurydice, 에우리디케)에 출연한 적 있는 배우들.

그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그가 생전에 연출을 의뢰받은 젊은 극단의 '에우리디스' 영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곧 그들 각자가 맡았던 역할에 빠져들어 대사를 읊기 시작,
영상 속 '에우리디스'와 현실..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그들만의 '에우리디스'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설정.


#.
영화는 공간을 뛰어넘는 연출을 통해 그들만의 '에우리디스'를 상연한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처음에 자기 자리에 잘 앉아있던 배우들의 자리배치가 어떻게 바뀌는지,
살짝살짝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단 말이지.

#.
특히 주인공 '에우리디스'와 '오르페우스'를 각각 연기한 남녀배우 두 쌍은,
(영상 속 극단 내 커플까지 합치면 총 세 쌍!) 
번갈아가면서, 혹은 동시에 연기를 펼친다.

사실 이런 특이한 연출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건 내 깜냥으로는 모르겠고-_-
에우리디스 연극을 보러 온 느낌으로 열심히 구경했는데,

이게 참 재미있는 내용이었단 말이지.


#.
한 눈에 반해버린 젊은 커플의 앞뒤 안 가리는, 무모하게 불 붙은 사랑 이야기를,
20대, 30대(혹은 40대), 50대(혹은 60대) 커플의 모습을 통해 지켜보고 있으면,

여자나 남자나 나이 상관없이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말하기 어려운 과거를 숨긴 채 새로운 사랑에 몸을 맡기는 에우리디스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이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되고 오래갈 수 있는지 못 미더워함과 동시에,
정작 그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실망할까 두려워 도망치려고 하고,

그래서인지 내내 완전 신경쇠약 걸린 여자처럼 불안하고 정신없음-_- 좀 짜증나는 스타일.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는 오르페우스는,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류의 대사와 천진난만한 농담으로 철없이 로맨스를 이어가려다가,
그녀의 과거를 줏어듣고 의심과 질투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단 말이지.


#.
특히 오르페우스가 완전 철없이 실실 쪼개면서,

"음 자기야 그러면 저녁거리 살 때 꽃도 좀 사와. 아 그리고 나 복숭아 짱 좋아함 *_*" 할 때,
얼척이 없었음 ㅋㅋㅋㅋㅋ 이럴 때 보면 진짜 남자들은 인터내셔널 다 똑같이 단순한 듯.

아니 지금 부모 버리고, 직장 버리고, 니만 따라온 여자애를 혼자 내보내면서,
그렇게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복숭아 사다달라고 얘기할 때냐. 이 여자가 니 엄마냐 ㅋㅋㅋㅋ

더군다나 여자애는 완전 신경쇠약 걸려가지고 헛소리 주절대면서 눈물 짜던 와중인데 ㅋㅋ

뭐 오르페우스가 딱히 뭘 잘못했다기보다,
남자들은 어떤 상황을 인식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여자들이랑 다른 것 같다는 얘기.

여자들이 정말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걱정과 불안에 휩싸일 때도,
세상만사 별로 걱정이 없는 게 종특인 듯 ㅋㅋㅋ

#.
그나저나 매튜 아멜릭 간지 쩐다.

온 투어에서는 막 피폐해 진 망나니 연출가 역할로 수염도 기르고 그래서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는 레인코트 딱 걸치고 담배 피면서 눈 부라리는 카리스마.

13명 배우들 중에서 단연 돋보였음.

#.
마지막 영화의 마무리는 사실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
배우들이 묘지에 다녀오는 복장이나 이런 걸 보면 앙투완이 애초부터 죽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뭐 누가 설명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여튼, 
특이한 구성과 재미있는 연극 내용으로 눈 뗄 수 없이 집중해서 본 멋있는 영화였는데,
감독의 의도는 파악을 못 했다는 게 함정.


#.
궁금한게,
영화 평론가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 한 큐에 느낌이 팍 오는건가?


060113
@스폰지하우스광화문

Posted by bbyong

#.
사실은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 마음 불편할 것 같아 보고싶지 않았는데,
새해의 시작을 함께했던 '퍼니게임'의 미카엘 하네케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마음을 바꾸고 다시 봤는데 역시나 노인들이 나와서 마음 불편했던 영화-_-

#.
이 영화는 죠지와 안느, 두 명의 사랑하는 노부부가 여생을 함께하는 이야기다.

문제는 부인 안느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했는데 망하는 바람에,
신체 오른쪽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해졌다는 것.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면서,
그래도 조금은 나아질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로,
본인 몸 가누기도 힘들어보이는 고령의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부인을 챙기는 모습.

그걸 보고 있자니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
문제 1.

안느의 병환이 깊어감에 따라 수치심 들 법한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는데,
여자로서,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얼마나 불편한 일이란 말인가.

2-30대에 만나 사랑하게 된 남자가,
80대에도 변함없이 날 사랑해주고 의지가 될 사람이라는 그런 확신은 어디서 오는걸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 없이 약해지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그 곁을 지키며 헌신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어디서 오는걸까.


#.
문제 2.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행복한 모습의 노부부라고 해도,
큰 집에 덩그러니 둘만 남아 밥을 차려 먹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움직임의 속도 자체가 어딘가 안타깝고 안쓰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그저 늙었다는 이유로 그런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들은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도 치열하게 그들의 젊음을 보냈고,
이제는 그들에게 남은 시간을 그저 여유있게 보내고 있을 뿐인데,
그렇게 그들에게 남은 행복을 만끽하고 있을 뿐인데,

한낱 30살 조무래기에 지나지 않는 내가 그들의 삶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건방진 젊음이란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
문제 3.

앞으로의

내 인생은,
우리 엄마아부지 인생은,
우리 할머니 인생은,

어떡하지.


#.
영화에서 안느가 인생에 대해 말하길,

하나는 C'est beau. 아름답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C'est longue. 길다는 것이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나는,
위에서 느낀 그런 확신의 부재와 DIE YOUNG에 대한 갈망으로 머리가 아파온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늙어서도 행복하게, 모자람 없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
미카엘 하네케 이 무서운 사람.
 
연초에는 퍼니게임으로 내 심장을 쫄깃쫄깃 옥죄어 오더니만,
이번엔 어지간한 호러보다도 더 무서운 우리네 인생을 조용히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내 머리를 충분히 아프게 했어.

두 개 영화에서 느껴지는 그의 스타일 1.
영화는 간간이 연주되거나, 플레이 되는 클래식을 제외하고는 음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퍼니게임에서도 무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긴장시키는 게 아니라,
정말 찍 소리 하나 안 나는 고요함으로 나를 긴장시키더니만.

아무르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몇 분 동안의 적막 때문에 너무 먹먹했다.


스타일 2.
말하고 있는 주인공의 등짝을 보여주는 컷이 많은데,
이건 주인공이 보고 있는 걸 같이 보는 것보다도 더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공포영화에서는 더 심한 공포를,
드라마에서는 더 심한 동요를 끌어내는 것 같아.



p.s.
공개 된 스틸컷이 많지 않아서 예고편 영상을 하나 남겨둔다.


02.01.13
@씨네큐브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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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007 스카이폴

my mbc/cinéma 2012.11.14 11:26

#.
카지노로얄도 퀀텀오브솔러스도 열심히 본 기억이 없는 내가,
왜 스카이폴에 꽂혔냐면 순전히 밀레니엄에서의 다니엘 크레이그에 반했기 때문인데,

사실 영화는 좀 실망.

#.
영화 오프닝크레딧부터 시작해서 초반부는 완전 멋있게 돌아가는데,
솔직히 중반 이후부터는 좀 흐물흐물해지는 느낌이랄까.

'난 아직 죽지 않았어' '구관이 명관이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뭐 계속 이런 간지로 힘들어도 버티는 그와 M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짠하달까.

다이하드4의 브루스윌리스나, 미션임파서블4의 톰 크루즈 같은 경우,
배우들 자체가 너무 안쓰러웠다면,
여기는 내용 자체가 안쓰러움 ㅠㅗㅠ

#.
그리고 초반에 하필이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싸움질을 하는데,
본드가 내달리는 지붕 위가 테이큰2에서 아빠랑 딸이 내달리던 지붕이랑 똑같애서,
왠지 둘이 같이 달리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좀 웃겼음.

이스탄불, 요새 괜찮나요?

#.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화려했던 조연들.

1번 섹시한 언니 나오미 해리스.
저 옛날 닌자 어쌔신에서 비랑 러브라인 형성했던 언니인데,
그 때는 B급 영화라 주인공도 B급이네 어쩌네 이런 평을 썼던 기억이 나지만,

이번에는 진짜 좀 레벨 업 되서 나온 듯.

2번은 뭐 엄청난 일을 할 것처럼 등장해서 사실 뭐 그닥 큰 일은 안 하고 들어간,
벤 위쇼.

얼굴이 너무 익숙해서 이 사람을 어디서 봤나 하고 찾아보니까,
2008년 나의 감동영화 리스트 베스트에 들어가는 아임 낫 데어에 나왔었네.

근데 기억은 잘 안 남-_- 다시 봐야겠다.

3번은 하비에르 바르뎀
이번 007에서 호러와 코믹을 담당한 하비에르 바르뎀씨는,
비우티풀에서 완전 개 터프한 마초 아빠로 분했던 분 아니신가.

연기 변신이 놀라운 배우 *_*


#.
여튼 내가 007 매니아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쩐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별로였음-_-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어웨이 위 고 (←클릭!) 만드신 샘 멘데스. 
이 분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 어웨이 위 고, 이런 거 하시다가,
왜 갑자기 007 하셔가지고 나를 이렇게 실망시키시는지 잘 모르겠다.

어웨이 위 고 2탄이나 만들어줬으면 ㅠㅗㅠ


#.
그래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걸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다니엘 크레이그의 찰진 근육과 매혹적인 눈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감동 90% 이상을 책임진 Adele의 Skyfall 뮤직비디오(...오프닝 크레딧...) 때문이다.

영화 내용을 함축적 이미지로 풀어 낸 영상이 너무 감각적이고 노래도 너무 좋았음.
다시 감상해야지.

아 근데 오프닝 크레딧이 아니고 그냥 영화 장면 편집본이네... 실망 ㅠㅗㅠ


p.s.
그러고 보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밀레니엄도 오프닝 크레딧 간지가 작살이었지.


27.10.12
@메가박스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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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루퍼

my mbc/cinéma 2012.11.07 12:55

#.
역시 내 사랑 조셉 고든 래빗은 날 실망시키지 않아.

#.
영화의 배경인 이천몇십몇년의 사람들은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소비하며,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지시 받은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에 가서,
땡 하면 나타나는 사람을 뻥 하고 쏴버리면 그만인 직업, 루퍼로 일하는 '조' 역시,
그냥 저냥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그에게는 나름 인생의 목표가 있다.

역시 주인공은 달라-_-

#.
조셉 고든 래빗이 미래의 자신인 브루스 윌리스를 마주치는 장면의 시작부터,
약 5분간 나는 혼란에 빠지고-_- 

그래서 이게 그렇게 될 줄 알고 처음엔 안 그랬다는거야,
아니면 이런 과거 저런 과거 다 그 과거라는거야,
대체 무슨 소리야..ㅠㅗㅠ 

누가 설명 좀-_-

#.
자신의 죽을 날을 알고 살아가는 남자의 30년 인생이,
육성으로 읊는 대사 하나 없이 이미지만으로 흘러가는데 그게 간지임.

아 정말 이미지가 죽이는 듯.



#.
조셉 고든 래빗 > 브루스 윌리스 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위해,
조셉 고든 래빗이 닮아보이게 특수분장을 했다는 썰이 있던데 정말 신기함.

진짜 뭔가 묘하게 닮았단 말이징.

#.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없도록 만든 일생일대의 그녀를 만난 브루스 윌리스.
여자 만나 개과천선한 전직 폭력배 쯤으로 포지셔닝.

다이하드4에서 보여준 안쓰러운 그런 모습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
인생 막 나가다가 급 개과천선하고 인생의 참 의미를 찾게 된 싸나에 그런 싸나에가,
과거의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기분은 어떨까.

내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지금 이 순간 같은 하늘 아래 있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모두 남게 되는,
그런 상황에 처한 기분은 또 어떨까.

여튼,

영화는, 한 명의 주인공이 둘이 되어 나타나서,
결국은 한 사람의 인생인 '자기 인생'을 되돌려놓으려고 분투하는 이야기.

#.
에밀리 블런트.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싶더니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헤서웨이 괴롭히다가 다리 뿌러져서 출세 못 한 빨간머리.

그 때 사진 찾아보니까 엄청 달라보인다.
이뽀 *_*

#.
여튼 이 아가씨의 아들내미가 영화 주인공(들)의 인생 되돌리기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데,
여기서부터 영화 마지막까지 아주 흥미진진 하다능! 

감동이야.


#.
감독인 라이언 존슨씨는 브릭이랑 블룸형제 사기단 감독인데,
브릭은 트친님이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조만간 찾아볼까 생각중이고,
블룸형제 사기단은 예고편만 보고 보고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못 본 영화.

찾아봐야지.



#.
스카이폴보다 루퍼가 낫다.


28.10.12
@CGV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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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2

my mbc/cinéma 2012.10.12 13:05

#.
테이큰을 처음 봤을 땐,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못 했었는데,
보면 볼 수록 때리는 것만 봐도 내가 다 아픈 것 같은 맨주먹 액션이 진짜 대단했던 것 같아,
은근히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이 깊어진 케이스.

#.
그래서 테이큰2를 보고 리암 니슨을 때려주고 싶었다는 둥,
전작보다 20% 정도 부족하다는 둥 하는 악평을 줏어들어가면서도,
굳이 테이큰2를 보기로 결정!

그리고 사실 나는,
생각보다 재밌게 봤음을 고백한다.

#.
물론 여러가지 면에서 어이없게 코웃음 나오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된 건 사실.

부전자전이라고, 예전엔 맥 없이 잡혀가더니만,
이제는 엄청 잘 달리고 수류탄도 잘 던지는 수퍼드라이버 딸내미라든가,



수류탄이 30분 동안 3번이나 터져도 아무도 신경도 안 쓰는 이스탄불의 치안이라든가,

픽픽 쓰러지는 아내를 냅두고 '쫌만 기둘려 금방 오께잉'하고 내달려야만 하는 상황들,

터키식 목욕탕에서 마치 링 위의 사람들처럼 싸우는 마지막 파이트,
최종 보스의 맥아리 없는 반전 시도 같은 것들이,

하나같이 다 뭔가 웃겼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리암니슨이랑 팽팽히 맞선 츄리닝 사내에게는 박수를!)

#.
아무리 리암니슨이 진짜 완전 피곤에 쩌든 얼굴로,
'아 피곤해 죽겠는데 이제 좀 작작 하자'고 해도,

여전히 그의 맨주먹 액션은 전작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파보이고!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놓칠 듯 말 듯한 긴장감을 유지해 준다는 거.

뭐 그 정도면 됐지. 

#.
본 레거시를 기존의 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느껴지는 거리감이 100 이라면,
테이큰과 테이큰2 간의 거리감은 30 미만.


24.09.12
@CGV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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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피에타

my mbc/cinéma 2012.09.23 20:31

#.
김기덕 감독 작품을 처음 봤던 게 오다기리죠랑 이나영 나오는 비몽이었는데,
그 때 진짜 "아 뭐 이런!"스러운 느낌이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황금종려상 씩이나 수상하셨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보긴 봤는데,

역시나 "아 뭐 이런!"스러운 느낌을 가득 받고 나왔다.

#.
일단 기럭지는 훈늉하지만,
거센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귀여운 이정진, 강도.

사채 쓴 사람들 돈 받아내는 방법이 잔인하고 인정머리가 없어서,
누구에게나 악마새끼라고 저주 받는 캐릭터.

청계천 쪽에서 철물 용접 등 하는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하필이면 강도의 나와바리인 탓에,
영화는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 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들을 계속해서 연출하는데,

소리도 그림도 너무 막 진짜 사람 긴장 타면서 움츠러들게 만들어서 어깨가 다 아픔.

#.
그런 그 앞에 엄마랍시고 갑자기 나타난 여자, 조민수.
엄청난 자제력과 인내력으로 자기 속을 꼭꼭 감추는 무표정의 미스터리한 여자...

...여야 하는데...

조민수의 밑도 끝도 없이 뚱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뭔가 옛날 투투 일과 이분의 일 황혜영 볼 때처럼 인공적으로 느껴지면서,

강심장에 나와서 후배 여자 탤런트들의 서클렌즈가 표정 없는 동태 같다고,
연기는 눈으로 보여줘야되는 거라고 말했다는 그 배우가 이 배우가 맞는지,
계속해서 의심하게 되는 어떤 그런 느낌적인 느낌..?

#.
여튼 그런 두 사람의 조합이 왜,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왜, 어떻게 어그러지는 지 보여주는 영화.

부모 없이 홀로 자란 분노를 안은 채 망가질대로 망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한 평생의 세월이 무상하리만큼 금방 변화할 수 있다는 것.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루어내고 싶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교감과 소통 속에서 결국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건 좋은데 너무 우울하다.

거기다가 가족+돈+인생 뭐 이런 거 다 싸잡아서 막 얘기하려고 하니까,
한도 끝도 없이 전해져 오는 이 엄청난 우울함.

전세계인을 한 큐에 우울해에 밀어넣어 황금종려상을 받아내다니.
김기덕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
우울하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들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사진전 같은 데 내보내면 좋을 것 같은 영상.

그러나 '설마 저러진 않겠지', '설마 이건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절박한 기대를 싸그리 저버리고,

어찌 보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극한의 상황을 결국은 보여주고 마는 김기덕 스타일.


아.. 역시나 나는 좀 안 맞는 것 같아 ㅠㅗㅠ


#.
마지막 강도의 선택이 끝까지 민폐스러웠다는 점에서,
역시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새삼 깨달음. 


12.09.12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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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틸다 스윈튼의 얼굴이 가득 찬 영화 포스터를 볼 때 마다,
이 영화만큼은 꼭 봐야하는데 했더랬다.
아이엠러브에서의 틸다 스윈튼을 통해 얻은 신뢰랄까.

위 포스터는 후랑스 개봉 버젼이고,
아래 사진이 국내 개봉 버젼.


#.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나의 모든 시각과 청각,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시킴으로서,
틸다 스윈튼 주연의 감각적인 영화 리스트 두 번째에 올랐다.

#.
색.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테마 컬러는 빨간색이다.

그녀의 몸을 뒤덮고,
그녀의 집을 뒤덮고,
그녀의 눈에 보이는 그 모든 빨간색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 구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느낌.

#.
시야.

그녀의 시야를 통해 보던 것들이,
희뿌옇게 초점을 잃고 흐려지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녀의 눈으로 보고,
그녀의 생각을 좇다보면,

주인공이 가졌을 법한 아득한 느낌들,
지금의 삶에 집중할 수 없어 매일 밤낮으로 와인잔에 의지하는,
그 마음에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 
음악과 사운드. 

영화는 사운드에도 매우 민감하다.
일단 작은 소리도 엄청 크게 들려주면서,
극도로 예민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배경음악이나 인물의 대사와 묘하게 어우러지는 타이밍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반면에 이 모든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음악은 굉장히 신나고 밝고 풍성한 느낌이다.

물론 그 때 그 때 들려오는 가사가 매우 중요한데,
경쾌한 멜로디에 비해 슬프게 다가오는 가사들이 영화와 잘 버무려지는 느낌이다.

때문에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귀가 휑하다 싶을 정도의 적막과 함께 올라오는 한 줄,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그 강렬한 메세지가 더욱 부각되는 것일 수도 있다. 

#. 
온갖 흉흉한 사건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요즈음,

그거 완전 미친 놈이구만- 이라든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 하는 식의,
아주 가볍고 평이하게,
손 쉽게 내리는 평가들이 물론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사실 그 속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

누가 어디서부터 무엇을 고쳐낼 수 있었을지,
남인들 본인인들 알았을까.

#.
감독인 린 램지.
왜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분이셔서 좀 놀람.

이런 이야기를,
이런 방식으로 끄집어낼 수 있다니,
그 섬세함을 생각하면 놀랄일도 아니지만.

뭔가 잔인하고 적나라한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이 얼마나 끔찍한지, 그래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충분히 상상 가능하게 만드는 그 표현력에 박수.

#.
난 내 자식이랑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는 그 날로,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어.

상담만능주의.

내 배로 낳은 내 자식이라고 해도,
인간이란 너무 복잡하고 서로 다르고 완벽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란 애초에 없을수도.


#.
케빈에 대하여- 라는 한글 제목으로는,
뭔가 all about kevin 의 느낌이었는데.

원제를 해석해보면 결국,
우리, 케빈 얘기 좀 해- 아닌가.

그래,
이 각박하고 살벌한 세상에,
우리, 얘기 좀 합시다.


07.09.12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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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다크나이트랑 배트맨비긴즈를 봤던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해서,
그 때도 내가 이렇게 열렬한 반응을 보였었던가 싶기도 한데,
전작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정말 쵝오였다.

우리나라 네티즌 중에 다크나이트 및 놀란 감독 전문가가 정말 너무 많은 관계로, 
나는 뭐라 감히 영화의 내용에 대해 이래저래 코멘트 다는 대신,
언제나 그렇듯 등장 인물들에 대한 코멘트로 일관하는 걸로.

#.
초반에는 하비 덴트 사건 이후 완벽하게 잠수를 탄 부르스 웨인과,
그런 주인의 곁을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보는 집사 알프레드의 대화가 많이 나오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알프레드한테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되어서,
그가 나오는 장면들마다 가슴 한 구석이 짠- 하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더랬다.

결국, 그는 배트맨 컴백을 이뤄 낸 공신 중의 한 명이 아니던가.

#.
물론 배트맨이 컴백할 수 있었던 건,
현대 의학계가 뒤집어질만한 부르스 웨인의 자가재생능력 덕인 것 같기도-_-

뭔 놈의 다리도 대충 묶어두면 벽돌도 부숴버릴만큼 멀쩡해지고,
허리를 꺾어놔도 몇 달 매달려있으면 멀쩡해지냔 말이다.

척추신경의학계의 살아있는 기적이랄까.

뭐 배트맨 재활일기 보러 간 건 아니니까 패쓰-_-

#.
닼나라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더 배트

밑에서 보면 약간 공벌레 같이 생긴 천하무적 비행기가 등장하면서,
배트맨의 맹활약이 펼쳐지는가 했는데,
결국 아이맥스용으로 날아다니는 것영화 끄트머리에 요긴하게 쓰이는 정도로 종결.


#.
그래서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배트맨 오토바이는 캣우먼 앤 해서웨이가 좀 타주시는데,
이게 또 간지 작살이라는 거.

이건 애초에 앤 해서웨이를 위해 디자인 된 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바이크와 혼연일체가 되어 초고속으로 달리는 그녀의 모습은 섹시 그 자체 *.,*

 

#.
앤 해서웨이는 이전까지의 공주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다리를 180도로 올린 채 엄청난 킬힐로 장정들을 킬 해버리는 파워풀 액션을 보여준다.

브로드웨이에서 무용을 배웠댔나, 아니면 무용수를 했었댔나 그래가지고,
뭔가 유연하면서도 박력있는 캣 우먼의 자태를 한껏 뽐내신 듯.

 

#.
여기에 대항하는 또 다른 여자 주인공, 테이트 역의 마리옹 꼬띠아.

얼마 전 본 미드나잇 파리에서는 여신 포스를 풍기는 20년대 파리지엔느 뮤즈 연기를 하더니,
여기서는 모두가 lovely를 외치게 만드는 외모를 뽐내며,
지성과 재력, 야망까지 모두 갖춘 현대여성으로 출연해 주심.

#.
영화 속 이 두 여자는 어떤 남자도 헤어나오지 못 하는 마성의 소유자들이시며,
배트맨 가시는 길에 걸리적거리는 유약한 여성의 이미지가 아니라,
자기 앞가림 확실히 하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기 때문에,

배트맨을 가운데 두고 두 여자가 어떤 구도를 가져가는지가 꽤나 흥미로움.

#.
자세히 보면 너무 예쁜 눈을 갖고 있는 베인은 또 하나의 내 사랑 톰 하디가 열연.
고든 청장 역할의 개리 올드만과 팅테솔스에서 만난 적 있고,
인셉션 디스 민즈 워 에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훈남 명배우

#.
배트맨의 스승 라스알굴에게서 파면당한 베인은,
허점 없는 완벽 논리와 무적의 파이터 정신으로 무장해 고담시티를 한큐에 말아먹는다.

그런데 이 베인이 일으키는 혁명의 논리적 타당성이란게,
악당이 벌이는 일 치고는 매우 그럴 듯 해서 듣다보면 나 역시 수긍이 갈 정도.

놀란 감독 정말 대단한 사람 같다.

 

#.
마지막으로 또 또 한 명의 내 사랑 조셉 고든 래빗

뛰어난 통찰력, 민첩한 행동력, 단호한 결정력, 강한 책임감과 통솔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딘가 나쁜 남자스러우면서도 타인과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감성남.

고든 청장, 경찰 대장, 배트맨 혹은 부르스 웨인 등 주변인물들과의 접점에서,
항상 줏대 있게 흔들리지 않고 행동함으로써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
내가 사랑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렇게 긴 포스팅을 다 적도록 개리 올드만이랑 모건 프리먼은 사진도 못 넣었고, 
크리스찬 베일은 주인공인데도 내 사랑 축에도 못 드는 이런 시츄에이숑이 발생했는데.

정말 그 만큼 조연(이라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중대한 역할을 한) 배우들이 너무 짱짱하고,
하나같이 매력있고, 하나같이 중요해서, 하나도 놓칠 수가 없다는 거! 

그게 바로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22.07.12
@CGV상암


p.s. 1

지금 성지순례 중인 제이슨복 님의 블로그가 왕 이슈인데,
무려 2011년 7월에 닼나라 캐스팅 리스트만 보고,
인셉션과의 엄청난 상관관계를 추측해내고 99% 맞춰낸 포스팅이 있어서 링크를 남겨둔다.

<인셉션, 2010>은 사실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2.5편이다! )기획 시리즈 제 2탄!)


p.s. 2

옛날에 다크나이트 처음 나왔을 때,
하도 배트맨이 웅얼거려가지고 그거 가지고 패러디 한 동영상이 돌았었는데,
간만에 생각나서 이 역시 유튜브 링크를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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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후랑스, 특히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나 돌아갈래- 하며 울컥하는 걸 알면서도, 
어머 이건 봐야해- 하며 볼 수 밖에 없었던 영화.

#.
아니나다를까 오프닝에서부터 약 3분 여 가량이나 소요해가며 보여주는 파리의 전경이라니!

속이 뒤집어 엎어질 걸 알면서도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나의 도시가 아니던가.
나의 파리에서의 1년을 축약해 놓은 듯한 이 아름다운 영상부터 일단 재 감상.

그냥 어쩌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을 뿐인데,
그 곳이 파리라니! 

심지어 매일 그 거리를 걷고, 그 곳의 일상에 치여 사는 그들조차 알고 있다.
언뜻언뜻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파리의 매력을.


#.
아름다운 영상 만큼이나 서론도 길었다.

여튼 영화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파리의 매력에 급 매료 된,
잘 나가는 헐리우드 영화작가를 때려치고 지지부진한 소설가로 전향한 길 펜더.

#.
후랑스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하고 결혼할 여자친구랑 뽀뽀할 때까지만 해도,
오블라디 오블라다 즐거운 인생일 줄 알았겠지만,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야 니 여자친구 완전 짜증나.

자기 남자 못 믿고, 구박하고, 닥달하고, 비교하고, 돈 밝히는 스타일-_-
저 가스나 저 표정 좀 보라우.

#.
그러다보니 안 그래도 산만한 길 펜더씨는 점점 더 정신산만해져서,
멘붕상태로 파리 거리를 쏘다니다 그의 로망인 20년대의 파리를 넘나들게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

20년대의 파리에서 그가 만난 인물들은 전설적인 작가, 예술가들인데,
은근히 몰상식한 나는 잘 모르겠는 사람들도 많더라. 그래서 아쉬웠음.

네이버 영화 리뷰에 어떤 완전 친절한 분이 인물 설명 짱 열심히 해주셨으니,
이 영화 보러 갈 건데 나는 좀 몰상식한 편이다 싶으신 분들은 미리 공부를.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74610&nid=2503235

#.
현재의 우리가 과거를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문학, 음악, 그림과 같은 그 시대의 예술을 통한 간접 경험이 되겠지.

아마도 그래서 영화의 배경을 예술가들이 덕지덕지 모여있는 20년대의 파리로 잡았지 싶다.
그렇게 덕지덕지 모여있을 수 있었던 그 때의 그 나라 그 환경이 새삼 부럽기도 하고.

여튼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달리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뿔솤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

#.
길 펜더가 후랑스 파리를 사랑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게,
뭐 여기 나오는 후랑스 여자들이 다 하나같이 미녀인거라.

특히 20년대 파리 예술가들의 뮤즈로 등장하는 아드리안느 역의 마리옹 꼬띠아.
장난 아니게 이쁘게 나온다. 내가 봐도 반해버리겠어 *_*

들고 다니는 손바닥만한 백도 너무 이뻐 ㅠㅗㅠ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클릭)에서,
발차기 맞고 창밖으로 떨어져 죽었던 레아 세이두.

여기선 진짜 파리에서 골백번 지나쳤을 것 같은 모델포스의 파리지엔느 모습을 하고 나온다.

그리고 니콜라 사르코지 부인인 꺄흘라 브루니도 등장. 
역시, 멋있는 나라야.


#.
작가인 길 펜더가 그토록 열광했던 20년대의 파리, 
그 때의 예술, 그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아드리안느는 정작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영화는,
21세기에는 20세기를, 20세기에는 19세기를, 19세기에는 18세기를,
그렇게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동경하는 사람들을 도돌이표처럼 보여주면서,
마치 인셉션에서처럼 끝없는 depth로 파고 들어갈 것만 같이 굴다가,

순간 번쩍- 한다, 번쩍-


결국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고,
지금 우리가 남기는 족적들은 후대가 동경해 마지않을 그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쓸데없이 시간 낭비, 감정 낭비,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내가 그리는 나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두어야겠다.

뭐 손나 간지?


#.
영화의 엔딩은 어딘가 500일의 썸머가 생각나기도 하는 그런 귀여움으로 마무리.


p.s. 
왠지 이 영화의 주제곡 같은 콜 포터의 let's do it.
노홍철이 옛날에 불렀던 무슨 동물원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ㅋㅋㅋ

15.07.12
@아트하우스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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