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적 본 영화평을 이제 적고 있나 싶지만 안 적는 것보다는 나으므로 남겨두는 닥터 스트레인지 리뷰.


스콧 데릭슨 감독은 찾아봤는데 헬레이저, 데빌스노트, 인보카머스 등 주로 무서운 영화들의 각본 연출 등등을 하셨고, 내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멈추는 날 정도? 이제 닥터 스트레인지로 기억해드리겠음. 



#.
영화의 첫 장면은 (위 사진은 아니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미래의 닥터 스트레인지 선생이 될 에인션트 원으로 연기하는 틸다 스윈튼이 간지 좔좔 흐르는 대머리 룩을 하고 도시 여기저기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면서 나쁜 놈들 정신을 쏙 빼놓는데, 


이 초반 몇 분이 인셉션에서 파리 시내 뒤집어지는 것 봤을 때만큼이나 멋있고 놀라워서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

닥터 스트레인지가 망가진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찾아간 에인션트 원에게 강제로 우주체험 당하는 장면부터 아 이 영화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도르마무 무한루프 걸리는 장면까지 보고나면 내가 뭘 본 거지 싶기도.



#.

하지만 잘생김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 어딘가 아이언맨이랑 말싸움을 붙여놓고 싶은, 캐릭터가 은근 재수없으면서도 정감이 간다. 어딘가 허당스러우면서도 개그 센스가 있는 게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이라든지, 부장님 개그 맞장구 같은 소소한 유머들도 완전 내 스타일.


특히 레비테이션 망토 등장부터는 그저 귀염귀염 +_+



#.
아 그리고 레이첼 맥아담스 너무 예쁨.


그리고 언제부턴가 영화 내에서 여캐들이 민폐를 안 끼쳐서 너무 좋음. 영화에서도 아주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나름의 침착하게 응대하는 대범한 캐릭터여서 너무 좋았음. 



#.

한 달도 더 지나서 리뷰를 쓰려니까 기억나는 건 없지만, 유쾌하게 구경한 마블 영화. 이쯤되면 내가 마블 덕후가 아닌게 가끔은 아쉬울 지경.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절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노라조의 니팔자야 뮤비 남겨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노라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CT 2016

@CGV 상암

Posted by bbyong


#.
트위터의 탐라는 물론 내가 만드는 것이긴 하나, 언니들이 주인공이 되어 귀신 잡는 이야기에 심지어 크리스 헴스워스가 아무 도움 안 되는 캐릭터인 사실에 격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트위터에 너무 많아서 덩달아 휩쓸려 보게 된 영화. 


그런데 영화 오프닝 시작하기 직전에 찾아본 감독 이름이 [스파이]의 폴 페이그라는 사실을 알고 났을 땐, 영화 오프닝 크레딧 끝나기 직전까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없애버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어야 했는지 모른다. 아 놔 스파이 진짜 너무 개노잼이라 끝까지 보지도 않았던지라. 


황급하게 바닥까지 내려놓은 기대감 덕분에, 남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쵸큼 재밌게 봤음. 



#.
영화 초반부터 고스트버스터즈 언니들 4명 완전체가 될 때까지, 아니 사실은 영화 끝날 때까지, 배우 멜리사 맥카시를 중심으로 이 감독 특유의 조잘조잘대는 농담들이 정말 하나도 재미가 없어서 나는 매우 냉소적일 수 밖에 없었는데, 특히 이 언니가 스파이 주인공이었던 걸 생각하면... 하아 그냥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못 웃는거라고 해두자....



#.
에린 역으로 나오는 크리스틴 위그는 세상에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벤 스틸러가 짝사랑하는 초 이지적인 캐릭으로 나왔던 그 여자였을 뿐 아니라,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마션], [황당한 외계인 폴]에도 나왔었던 분. 어쩐지 얼굴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익숙한데, 여기서 너무 열심히 망가지셔서 못 알아봄. 




#.

여튼, 영화는 
크리스 헴스워드가 곤조 있게 밀어붙이는 멍청한 짓들이나, 



정부인지 FBI인지에서 대처하는 우스운 모습들이나,

(이 와중에 홀츠먼 앉은 자세보소 +_+)



롹 콘서트 장에서 귀신 잡을 때 등등 아 내가 여기서 정말 웃어야되나 싶지만 웃기긴 웃겨서 웃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좀 웃기긴 웃겼던 걸로 해...



#.

무엇보다, 내가 고스트버스터즈를 언제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기억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리속에 박혀있는 귀신 캐릭터들과 영화음악들을 마주하고 있자면 사실은 좀 신이 난다 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트위터에서 흥분한 사람들만큼 흥분하진 못 했지만, 언니들이 좀 멋있는 것 같기도 함 ㅋㅋㅋㅋ 


언니들이 뭐 이러저러해서 멋있다고 얘기하는 입장 및 고스트버스터즈 너무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ize 매거진 글로 대신 설명하고  >>> [고스트버스터즈]│① [고스트버스터즈]가 재미없다고?


나는 별점 3점 드림.



#.

아 그런데 이건 인정해줘야돼.


홀츠먼으로 나오는 케이트 맥키넌 너무 멋있어.

이 영화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장면 하나만 냄겨둬야지.



#.

아 진짜 마지막으로, 옛날 고스트버스터즈 이스터 에그 검색하면 이번 영화에서 알고 보면 재밌는 쏠쏠한 정보가 많이 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그 역시 참고하시면 좋을 듯.


그러고보면 빌 머레이부터 시고니 위버까지 옛 멤버들도 한 번씩 다 나옴. 



끗.



AUG 2016

@롯데시네마 월드몰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Posted by bbyong


#.
왜인지 오전에 시간이 남았던 언젠가의 주말, 어무이 모시고 효녀 코스프레하면서 보고 온 영화.


어무이가 [카모메 식당] 재밌게 보셔서, 왠지 이번 영화도 좋아하실 것 같았는데 사실 분위기는 그 놈이 그 놈 같아도 감독이 전혀 다름-_- 나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티비에서 완전 재밌게 봤는데, 배우만 똑같고 이 영화도 감독이 전혀 노 상관 ㅋㅋㅋ


여튼 그렇게 고르게 된, [태풍이 지나가고]는 본 지는 오래 됐는데 후기를 쓸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재밌었음 +_+




#.
영화는 앙의 키키 키린 할머니와 카모메 식당의 고바야시 사토미 아줌마가 나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편과 사별한 어머니와 출가한 딸내미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연출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웃음을 절로 자아내는 영화의 도입부. 


특히 어머니가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도 계속 뭐라고 뭐라고 떠들고 있는 딸의 모습은 정말 생활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영화 초장부터 두 모녀 캐릭터와 앞으로 나올 아들놈 캐릭터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했지 ㅎㅎ



#.
여기서 잠깐, 


키키 키린 할머니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에서도 엄청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도 연기 너무 자연스럽게 잘 하시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에서도 아주 잠깐 출연하지만 매우 오래도록 기억되는 연기를 하신다.


뭔가 일본 디마프에 딱 나와야 될 것 같은 스타일. 매력적이심 +_+




#.
그리고 두 모녀가 언급했던 철 없이 키만 멀대 같이 큰 속 썩이는 아들놈 등장. 


기무라 타쿠야 나오는 일본 드라마 한참 챙겨보던 시절, 보는 드라마마다 나왔던 아베 히로시가 연기하여 아주 맛깔나게 그려놓은 캐릭터. 진짜 한심한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하심 ㅋㅋㅋㅋㅋㅋ




#.
그는 책 내고 상 받은 작가이셔서 글쓰기에 대한 꿈과 로망이 아직 남아있는데, 생활은 궁핍하고 경제력이 안 받쳐주니 부인이랑 아들과 함께 살지도 못 하고, 흥신소에서 일하고 복권 사고 경륜인지 경마인지 보러다니는, 전형적인 지금을 사는 스타일.


이 아들내미가 어머니 집에 찾아가서 무슨 열세살 아들내미처럼 구는 장면들도 보고 있으면 참 익숙하고 정겹다. 





#.
특히 어머니가 떠나는 아들내미 바래다 준다고 아파트 동네를 걸어가는 장면, 그 와중에 어머니가 아마도 흠모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동네 유식한 할아버지랑 마주친 장면은 히트다 히트. 


언뜻보면 이미 바닥까지 드러나 아무 감출 것이 없는 사이 같아도, 사실은 잘 보이고 싶고, 뭐라도 더 해주고 싶고, 감싸주고 싶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은 게 엄마와 자식 사이라는 듯이, 풀어내는 대사들이 하나하나 귀엽게 와닿는 그런 느낌이었어.  



#.

여기까지 보면, 마치 다 큰 자식들 둔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할 것만 같은 영화지만 사실은 이 아들놈이 꾸...리다가 실패했으나 꾸역꾸역 붙잡고 가는 가족 이야기와 엉켜 있었음.


대개 철 없는 아빠 또는 엄마의 자식 캐릭터가 그러하듯, 어딘가 시니컬 한 듯 어른스러운 아들 싱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 본연의 천연함과 순진함이 가득해 더욱 귀엽고, 


금보라와 구혜선을 섞어둔 듯한 외모의 마키 요코가 분한 부인 쿄코는 이성적이면서도 냉정하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매정하지는 않은 캐릭터. 




#.
이, 원래는 떨어져 있어야 하는 요상한 가족이 태풍 오는 여름날 밤, 한 자리에 모여 있게 된 그 날 그 시간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데, 아 이 즈음에서 모든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사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 난다-_-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족 간의 정 같은 것도 느껴지고, 있을 때 잘 하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른아이 구분 없이 결국 누구든지 계속해서 조금씩 자라고 있는 중- 같은 느낌도 받고...




#.
그 외에도 흥신소 후배가 내뱉듯 던지는 자기 얘기나, 흥신소 고객이었던 센 언니가 보여준 태도 같은 것들, 마치 소품집 열어보듯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는데.


보여지는 장소들도, 장면들도, 잔잔하게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라 이쁘고.



근데 사실 정확하게 아! 그러니까 이런 얘기! 의 느낌을 받지는 못 함. 아 이래서 영화 포스팅은 바로바로 해야하나 보다.




여튼 여러분, 보세요. 잔잔하고 귀여운 와중에 큰 웃음 터져가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급 마무리 부끄럽다.)


끗.





AUG 2016

@씨네큐브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Posted by bbyong


#.

아아 제이슨 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기다렸는데에에에에


호크아이 나오는 말도 안 되는 본 레거시 같은 거 말고, moby 노래가 어울리는, 진짜 맷 데이먼이 나와서 맨 주먹으로 진짜 빠르게, 아파보이게 막 때려주고, 주변에 있는 거 아무거나 막 줏어가지고 신박하게 때려주는 액션씬들을 엄청엄청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에에에! 



#.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줄리아 스타일스(서양인인데 약간 납작하게 생겼으면서 매력적인 인상이라 예뻐 보이는 언니)가 니키 역할로 돌아와서, 영화 초반부터 막 본이랑 접선할라고 엄청 멋있게 이 나라 저 나라 다닐 때 까지만 해도 기대가 컸는데..


바이크 추격씬으로 화려한 서막을 열고 난 뒤, 영화는 점점 산으로 들로 니나노... 점점 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시작 흙흙 ㅠ_ㅠ 




#.
우선, 


세상 포기하고 쌈질이나 하면서 하루 하루 연명하던 제이슨 본이 안 그래도 기억을 막 찾을랑 말랑 하는 와중에 니키를 만나는 바람에 다시 한 번 과거의 기억을 찾아 헤매기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들이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설명이 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예전의 시리즈에서는 제이슨 본의 자아찾기 과정과 각종 더러운 술수와 비밀을 감추기 위한 CIA의 입장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교묘하게 인과관계로 얽혀서 긴장감을 더해줬다면, 


사실 이번 스토리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따로 또 같...이...? 흘러가는 경향이 있엉서 사실 그렇게까지 긴장감 넘치지는 않는다는 게 아쉬움... 흙흙...




#.
괜히 제발 저려서 오바하는 CIA 측에는 토미 리 존스랑 알리샤 비칸데르가 열연.
 

사진에는 없지만, 뱅상 카셀도 토미 리 존스 측근이자, 나 사실은 네 놈의 원수다- 뭐 이런 역할의 비밀요원이자 스나이퍼로 출연하는데 그조차도 사실 그렇게까지 엄청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또 함정 ㅠ_ㅠ 


물론!


뱅상 카셀의 SWAT 장갑차랑 맷 데이먼의 닷지가 에어백 한 번 안 터지고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는 우격다짐 카 체이싱 장면 정도는 봐줄만함 +_+ 


그나저나, 새로 등장한 헤더 리 역할의 알리샤 비칸데르 너무 예뻐서 집중이 안 됨. 아니 뭐지 왜 이렇게 예쁘지. 




#.
아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가 여튼 이번 제이슨 본은 여러모로 스토리가 얼기설기 짜여 있어서 실망이 좀 컸음.

갑자기 생각난건데, 옛날에 니키랑 러시아 어디서 접선할 때도 CIA 들이 막 다 여기저기서 지켜보고 있는데 본이 몰래 나타나서 니키 데리고 막 무슨 지하철 같은데로 숨어드는 장면 있었지. 이번에도 그 비슷한 까라의 장면이 있기는 하나 그냥 이래저래 뭔가 긴장감이 별로 없음.

모비의 extreme ways의 그 띠이잉- 띠이잉- 하는 그 도입부와 함께 엔딩을 맞을 때 이렇게까지 허무할 줄은 몰랐다능...



#.
하지만 중간중간 옛날 제이슨 본 나올 때나 여권 사진 같은 거 나올 때 마주한 나의 예쁘고 고운 맷 데이먼은 여전히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멋있다능. 물론 지금도 충분히 멋있지만 +_+ 


맷 데이먼 좀 나이가 드시긴 했는데,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 안쓰러운 만큼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ㅠ_ㅠ 


그리고 뭐 나름 중간중간 "오 그래 이게 본이지" "오 저기서 저런 트릭을" 뭐 이런 거 몇 번 대단하긴 함...


본 아이덴티티 부터 차근차근 간만에 다시 보고 싶은 기분이다...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나름 추천해보는, 의리로 보는 제이슨 본 후기...!  끗 ㅠ_ㅠ





덧. 


https://vsmag.com/alicia-vikander/


알리샤 비칸데르 진짜 존예 +_+ 

나탈리 포트만이랑 에바 그린 섞어둔 것 같은 분위기♡



JULY 2016

@롯데시네마 합정




※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vsmag, google

Posted by b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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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난 이 영화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나름 재밌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소개를 할 테지만, 


내가 이 영화를 재밌다고 말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알 수 없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할 정도의 영화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음을 함께 밝힌다. 



#.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처음 개봉했을 땐 못 봤었고, 이거 2편 보러가기전에 급하게 찾아봤는데 뭔가 1편부터도 이게 재미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묘하게 마음을 정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2편도 1편과 마찬가지인데, 우선 전개가 굉장히 산만하고, 캐릭터들 하나하나도 매우 산만함. 


그런데 속도는 굉장히 빨라서 (제시 아이젠버그 말 쏟아내는만큼 빠름) 진짜 무슨 마술쇼 보듯이 정신 홀려서 영화를 보고 있다 보면, 


난 아직 설명을 들을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앞뒤 설명 막 쏟아내면서 자 사실은 이런 일이었어 몰랐지 따단- 하고 끝내는 느낌? 


그나마 명배우님들 출동하시니 배우 얼굴 보는 맛에 참는 듯.



#.
내 사랑 제시 아이젠버그가 너무 매력 있게 출연하고, 



모건 프리먼이야 말할 것도 없으며,



우리의 헐크, 마크 러팔로님께서 역시 산만한 가운데 나름 열연을 해주시는 덕분에 1편도 2편도 호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끝까지 볼 수 있었음.



나름 악역으로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출연하시는데, 역할이 너무 좀 억지스럽고 뭐 하여간 좀 안쓰러웠다능..





#.

1편에도 그렇고, 2편 때도 영화는 미국의 흔한 드림팀 모아서 정의로운 사고 치는 류의 스토리인데 사실 이 스토리 자체는 뭐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은게,


감독이 별로 친절하게 설명해줄 생각이 없음. 현실성이나 로직 같은 것도 별로 따질 생각이 없고 그냥 막 휘몰아치는 데에만 신경쓴 듯 ㅋㅋㅋㅋ


그래서 나우 유 씨미 2편 만든 존 추 감독이 누군지 찾아보니까, 지아이조2편도 하셨고, 주로 스텝업 시리즈를 하셨던데 아무래도 (내가 보지는 않았지만) 스텝업 3D 같은 거 만들면서 드러냈을 취향들이 나우 유 씨 미 스타일에도 묻어나는 것 같다. 


저스틴 비버's 빌리브... 젬 앤 더 홀로그램... 뭐 이런 거 만드시는 즐거운 분이심. 심지어 나우 유 씨 미 3도 만든다는데, 이거 미국에서 잘 나가나 왜 자꾸 만들지...


그런데 충격적인건 나우 유 씨 미 1편 감독은 루이스 리터리어라고, 타이탄이랑 인크레더블 헐크,  이연걸 나왔던 더 독 이런 거 만드신 분이라는 거. 


세상에 같은 감독도 아닌데 어쩜 영화가 둘 다 이렇게 똑같이 정신 없을수가.

 


#.
1편에 나왔던 헨리 역의 배우 아일라 피셔도 이번에 안 나오고, 1편에서 마크 러팔로랑 러브라인 만들었던 후랑스 여배우도 안 나와서 좀 아쉬웠음. 아일라 피셔는 1편 감독이 연출한 새 영화에도 출연하고 나름 돈독하신 듯.


그래도 새로 나온 캐릭터 룰라 역의 리지 캐플란이 귀엽고 발랄해서 재밌었음. 이 언니 캐릭터 좀만 더 잘 만져줬으면 진짜 완전 반했을텐데.




#.

좀 산만하고 정신 없지만, 그래도 마술사기단이 합을 맞추는 부분들이나 대규모 마술쇼를 보여주는 그런 장면들에서는 진짜 이 영화의 엉성함은 잊고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음.


심심하신 분들께 나름 추천합니다. 


제시 아이젠버그 다른 영화 또 나왔으면 좋겠다 +_+



JULY 2016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Posted by b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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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는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거기서 도리가 뭘 어떻게 했는지는 더더욱 기억도 안 나는 내가 굳이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이 물고기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건 디즈니픽사는 봐줘야되니깐! 



#.
영화는 니모를 찾아온 뒤 잘 살고 있던 도리가 어느 날 갑자기 막 옛날 기억이 팍팍 떠오르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부모님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 


(그나저나 캘리포니아 바다 속은 왜 이렇게 희뿌옇고 더러운지) 



#.
다리 7개 문어 행크와 도리의 듀오 플레이에서부터 영화가 점점 꿀잼이 되어간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물고기 대신 초스피디 변신왕 문어 행크가 온갖 군데를 다 헤집고 다닐 뿐 아니라,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카체이싱 장면까지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
기억나지 않는 니모를 찾아서 에서도 분명히 보여줬었겠지만, 이 해양생물들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 세계에 대한 표현력에서도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웃겨 죽을 뻔한 장면들이 너무 많아. 


그리고 뭔가 주인공들이 말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 있으면 종종 현실에서는 각종 제약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물고기'라는 사실을 망각하는데, 그런 점들을 새삼 되새겨주는 장면들에서도 무릎을 탁- 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디테일. 동물들의 움직임이나 어떤 의식적인 행동들 같은 걸 얼마나 유심히 관찰하고 공부해서 만들었을지 상상해보면 그 디테일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리고 감동코드에 취약한 나는 조개껍질 나올 때랑, 또 뭐였더라 여튼 이런저런 부분들에서는 또 질질 짰음. 그런데 채 질질 짜기도 전에 웃긴 장면이 또 나오면 울다웃다웃다울다 해야하는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음악도 너무 절묘하게 잘 갖다붙이는 것 같아.


또 생각해보니 도리를 찾아서 시작 전에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piper 이것도 엄청 귀엽고 감동적이라능.


여튼 강추.


종종 좀 얘기가 산만하다는 평이 있는 것 같은데, 뭐 나는 그닥 신경쓰이는 부분 없었스무니다.


+ 13년만에 속편을 만들게 된 감독의 속사정과 제작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아이즈의 기사링크를 살짝 남겨둔다. 


[도리를 찾아서] 도리에게 미안했던 13년



JULY 2016

@롯데시네마 애비뉴엘


Posted by bbyong

#.
지인들이랑 무려 IMAX 단체관람 ㅎㅎ 

2시간 반이 넘는 러닝타임은 좀 길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시빌 워 보러간다니까 아부지께서 남북전쟁 영화냐고 하신건 비밀 ㅋㅋㅋㅋㅋㅋ




#.
사실 나는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우선 어벤져스 중에서 제일 노잼 캐릭터고, 냉동인간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어보였음.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에서 뭔가 감동 받은 기억이 없었거등.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아예 노 관심이었고, 심지어 시빌 워가 어벤져스 시리즈인 줄 알았음-_-

그런데...!


#.
마블은 일단 어지간하면 봐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단체관람을 신청(?) 해두고 ㅋㅋ 

하필 영화보기로 한 날, OCN에서 마블 시리즈 정주행을 시켜주길래 아이언맨3를 일단 보고, 아 뭐야 역시 아이언맨 2 지나고 3 오니까 진짜 더 재미없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 다음에 이어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를 보게됐는데,

난데없이 윈터솔져가 너무 재미진거! 아니 윈터솔져 너무 멋있고 캡틴 아메리카 싸움을 너무 잘해 뭐죠? 아 내가 이런 분을 몰라 뵙고 캡틴을 너무 무시했네- 반성하며 보러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빌 워도 못지 않게 재미졌음. 

그리고 윈터솔져 미리 안 봤으면 좀 재미없었을 뻔 함. 연속성이 좀 있으니 혹시 안 보신 분들은 두 개 이어서 보시는 것을 추천.


#.
일단 시빌 워는 시작하자마자 전편에서 뭉개진 줄 알았던 럼로우를 잡으려고 어벤져스 작전이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 이 때 액션 장난 아니다.

팔콘 업그레이드 된 것도 엄청 멋있고, 블랙위도우도 장난 아님. 스칼렛 요한슨 액션이 진짜 제일 멋있는 것 같다.

하여튼 시작하자마자 막 액션씬으로 중무장해서 엄청 스피디하게 몰아붙이니 완전 초 몰입해서 보게 됨. 아이맥스 선택한 거 진짜 잘한 듯.

그리고 중간중간 클라이막스 까지 가는 과정에 펼쳐지는 캡틴의 맨몸 액션들도 진짜 재밌음. 거의 뭐 제이슨 본 급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
여튼, 넘쳐나는 액션들을 구경하며 따라가다 보면, 시빌 워의 발단이 되는 문제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왜 시빌 워가 어벤져스나 아이언맨이 아니고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인지 좀 이해가 가는 것도 같음.

우선, 나는 마블 세계관은 하나도 모르지만, 어벤져스 시리즈 안에서는 차례차례 다뤄야 할 적enemy 캐릭터들이 이미 많을 것이기 때문에 뭐 자기들 속 사정까지 털어놓긴 힘들 거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겠고,

둘째로는, 아이언맨 가정사와 캡틴의 개인사정(..?)이 부딪혀 갈등이 심화되는데, 이 때 만약 아이언맨 시리즈에서라면 캡틴이 좀 과하게 치사한 캐릭터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은 연민의 대상이니깐욤...ㅠ_ㅠ

마지막으로는, 영화 내에서 어벤져스에 대한 윤리적/사회적/책임론적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느냐에 대한 논박이 베이스로 깔려 있으니 우리 고리타분한 냉동인간님이 이 갈등서사의 한 축에 서는 것은 캐릭터 적으로도 너무 어울린다는 것 ㅎㅎ


#.
근데 사실 영화 내용 다 떠나서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공항 전투 씬 +_+
아 진짜 너무 재밌어어엉어ㅓ어어어엉어어엉 눈을 뗄 수가 없어어어어어어ㅓ어엉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너무 완소 @_@

그냥 다 모든 장면이 다 하나같이 완소 ♡_♡

사실 내용적으로는 이 장면 뒤로 펼쳐지는 얘기들이 더 중요한데, 나는 급 흥미를 잃기도 했더랬지 ㅋㅋㅋㅋㅋㅋ


#.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점은, 뉴 캐릭터! 

블랙 팬서는 사실 무식한 나는 몰랐던 캐릭터인데, 난데없이 캣우먼인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떡대 완전 좋은 고양이 ㅋㅋㅋㅋㅋㅋ

근데 완전 진짜 짱 멋있어. 
티 찰라 왕자님일 때도 멋있고, 블랙 팬서일 때도 멋있어. 

그러나 뭔가 왠지 깃털낚싯대를 흔들어주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스파이디!!!!!!!!!!!!!!!!!!!!!!!!!!!!!!

싸움 내내 조잘조잘대는게 귀여워 죽겠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랑 비교하면 내가 아는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더 가까운듯.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파커가 수다 떨 때는 좀 그냥 원래 별로 안 웃긴 앤데 괜히 오바하는 느낌이라면, 얘는 약간 데드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이더맨 홈커밍 영화 재밌게 나오면 좋겠다 부디! 


#.
마지막으로, 도대체 같은 히어로 시리즈 내에서도 재미가 있다 없다 하지를 않나, 난데없이 무시했던 캡틴 영화가 너무 재미가 있지를 않나 하는게 답답해서, 그 동안 궁금했던 마블 히어로 영화 시리즈별 감독 목록 찾아봄.

[아이언맨 시리즈별 감독]

아이언맨 (2008) 존 파브로
아이언맨 2 (2010) 존 파브로
아이언맨 3 (2013) 셰인 블랙

존 파브로님은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아메리칸 셰프 감독님 아니십니까! 근데 사실 2탄부터 이미 좀 재미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1탄은 확실히 엄청 재밌고 위트 있었던 기억이 있음.

아이언맨 3 그렇게 엄청 망 은 아니지만 간만에 다시 보니까 마무리가 진짜 그지 같던데... 셰인 블랙 감독이 누군지 찾아보니까 본인이 각종 조연 단역도 출연하시는 배우 겸 감독이고, 리썰 웨폰, 마지막 보이스카웃, 롱 키스 굿 나잇 같은 영화들 각본을 주로 했었고 감독한 영화는 많지 않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별 감독]

퍼스트 어벤져 (2011) 조 조스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조 루소, 안소니 루소

퍼스트 어벤져 엄청 재밌었던 기억도 없고, 엄청 재미없었던 기억도 없는 기억에서 거의 잊혀진 평범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그 초반에 군대 들어가고 뭐하고 여자애 쫓아 무도회장 가고 이런 것만 기억나고 갑자기 벌크 업 되고 나서는 뭔 싸움을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조 조스턴 감독이 쥬라기공원3랑 울프맨 같은 걸 만드신 분이길래 아 그래서 내 스타일이 아닌가...라고 결론을 내리려다가 다시 살펴보니 스타워즈 4탄, 5탄의 특수효과팀에 있었고 애들이 줄었어요랑 주만지 만드신 분임. 

애들이 줄었어요랑 주만지라니. 이건 진짜 쇼생크 탈출만큼이나 몇 번씩 다시 봐도 몇 번씩 다시 재밌는 영화들 아닌가. 퍼스트 어벤져 기회 되면 한 번 다시 봐야겠어.

조 루소, 안소니 루소 님들은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코미디 시리즈물로 인기를 좀 끄시는 것 같은데, 내가 안 본 것 같지만 익숙한 영화로는 웰컴 투 콜린우드가 있었음. 이것도 찾아봐야겠다.


[토르 시리즈별 감독]

토르: 천둥의 신 (2011) 케네스 브래너
토르: 다크월드 (2013) 앨런 테일러

천둥의 신은 나름 재밌게 봤었던 것 같은디. 항상 모든 히어로물은 그 시작이 어떻게 됐는지 구경하는게 재밌는건가보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신데렐라 외 내가 잘 모르고 안 본 영화들을 만드셨는데, 심지어 본인은 연출작보다 출연작이 많은 배우. 해리포터나 작전명 발키리 같은 영화들에 나왔다고.

반면 다크월드는 난데없이 별로 재미가 없어서 내가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앨런 테일러 감독이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감독이시네. 역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도 그냥 뭐 쏘쏘였었지.. 

그렇지만 이 분이 섹스앤더시티랑 왕좌의게임 시즌1 연출도 하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섹스앤더시티라니...!


[어벤져스 시리즈별 감독]

어벤져스 (2012) 조스 웨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 조스 웨던

조스 웨던 감독은 더 오피스 연출이랑 퍼스트 어벤져, 토이스토리 각본 했던 게 눈에 띈다. 그 외에는 그닥.

사실 어벤져스 1탄은 그냥 좀 산만하긴 해도 재밌었던 것 같았는데,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좀 지겨웠... 

근데 나 옛날에 어벤져스 1탄 보면서 이미 캡틴아메리카한테 다시금 반했었네....? 뭐징.. 내가 나를 모르겠다...  (클릭하면 어벤져스 영화평으로 가서 내가 기억하지 못 하는 나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아 긴 영화평이었다.


MAY 2016
@CGV IMAX 상암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allocine.fr

Posted by bbyong

#.
일단 헤일, 시저 영화 감상을 시작하기 전에 이 놈의 영화 소개 욕 부터 좀 하도록 하겠다.


시나리오도 있다! 돈도 있다! 그런데 주연배우가 없다?
1950년, 할리우드 최대 무비 스캔들을 해결하라!
올해 최고 대작 ‘헤일, 시저!’ 촬영 도중 무비 스타 ‘베어드 휘트록’이 납치되고 
정체불명의 ‘미래’로부터 협박 메시지가 도착한다. 
‘헤일, 시저!’의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비.상.상.황! 
영화사 캐피틀 픽쳐스의 대표이자 어떤 사건사고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해결사 ‘에디 매닉스’는 
할리우드 베테랑들과 함께 일촉즉발 스캔들을 해결할 개봉사수작전을 계획하는데... 

 

리얼리...?

정말 이렇게 소개할거냐...?

정말 이 영화를 보기는 한 건가 저런 줄거리와 이런 포토줄거리 같은 걸 만드는 사람들은....? 

아 이거 진짜 뭐 누구한테 고발하고 싶다.. 코엔형제는 알까.. 한국에서 이 영화를 이딴식으로 소개한다는 사실을...? 

세번째줄부터 다섯번째줄 까지는 fact 이지만 나머지는 완전 다 허풍임. 할리우드 베테랑들과 함께 뭘 어떻게 한다고? 뭐? 반드시 개봉시켜야 한다...? 포스터 저렇게 만들라고 한 사람도 진짜 엉덩이 몇 대 맞아야 됨.

아 진짜 누구라도 어디에라도 고발하고 싶다.

 

#.
물론,

내가 바보같이 저 따위 영화소개에 속아서 1950년대 미국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조지 클루니 조연의 납치 코믹 활극 같은걸 기대했기 때문에, 영화 초반부에 적잖이 당황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 맞아 번 애프터 리딩... 만 생각해봐도, 그래 코엔 형제는 원래 이런 놈들이었지.. 내가 보러 온 건 오션스 일레븐이 아닌거야.. 라며 마음의 눈을 다시 뜨면, 

헤일, 시저는 신선한 구석이 많은, 그러면서 진지한, 그런데 우스운 영화인 것이었다.


#.
일단, 이 영화는 조지 클루니가 아니라, 캐피톨 영화사 대표 에디 매닉스로 분하는 조슈 브롤린이 주인공이고, 이 사람은 지금 전방위적으루다가 영화사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캐릭터. 

이 사람이 얼마나 바쁘냐면..

캐피톨 사의 대표 영화 헤일, 시저의 주인공 베어드 휘트록(조지 클루니)이 영화 마무리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왠 커뮤니스트 집단에 납치를 당하고,

언론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며 양쪽에서 덤벼드는 쌍둥이 대커 자매 기자한테 뭐라도 걸릴까 전전긍긍 조심해가는 와중에,

서부활극 대표 아이돌 배우 호비 도일을 드라마 전문 영화감독 로렌스 로렌츠 영화에 집어넣으라는 윗선의 주문을 기껏 따라줬더니 발연기가 심해서 영화감독이 빡치지를 않나,

잘 나가는 싱크로나이즈드 전문 여배우가 사생활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바람에 영화사 이름에 먹칠할까 걱정되서 뒷구멍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 다녀야 하고,

그 와중에 아내는 금연을 잘 하고 있나 왠지 자꾸 캐물으려고 할 것만 같고,

영화사 일은 너무 사방팔방에서 폭탄 터지듯 터져나가는 지경인데 헤드헌터가 자꾸 이제 텔레비전도 나온 마당에 영화계를 떠나서 항공사로 이직하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불러내어 꼬신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다른 일들이 더 물려있지만 내 정신이 다 빠지는 관계로 생략.

 

#.
이 모든 얘기를, 오션스일레븐에서 번애프터리딩으로 옮겨 갈 마음의 준비가 채 안 된 나에게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코엔형제가 그닥 친절한 편은 아니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정리하는 마음으로 내가 줏어들은 것만 좀 정리해보면,



(1)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 주요한 시대 배경이었다는 점. 오죽하면 영화사 이름도 캐피톨이 아닌가.



사실 조지 클루니가 본인을 납치한 공산주의 클럽..(?)에 물들어 어떻게 빠져들었다가, 어떤 식으로 다시 계몽되는지를 쳐다보고 있는 것도 우습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건 누가 봐도 가장 아메리칸 오브 아메리칸인 채닝 테이텀이 보여준 결말이었다. 과장되면서도 시니컬하다고 해야하나.

(2) 그 시대에 유행했던 영화들 - 싱크로나이즈드, 탭댄스, 군무와 노래들로 풍성하게 연극처럼 꾸며진 그것들에 대한 향수.

아는만큼 보이는 이 영화를 따라가느라 애를 쓰는 와중에도 쉬어가는 코너처럼, 각 배우들이 연기하는 영화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뒤져보니,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영화는 'million dollar mermaid', 채닝 테이텀이 연기한 영화는 'on the town'의 오마쥬에 가깝다고. 사진 찾아보니 정말 그런 듯. 왠지 호비 도일이 기타치며 노래하는 영화도 뭐 있을 것 같은데.
 

(3) 직업에 애착이 있으나 직장이 힘든 샐러리맨의 비애...(!)

조슈 브롤린 아들래미가 야구 시합을 앞두고 포지션을 바꾸고 싶었는데 (본인이 코치한테 전화를 미처 못 해줘서 결국 못 바꿨지만) 막상 바뀐 포지션을 적성에 맞아 해서 다행이었다- 라는 부인의 이야기에 주인공이 '적어도 그거 하나는 알아서 잘 해결되었구만' 이라는 식으로 읊조리는 장면이 있는데,

아 정말 너무 슬픔 ㅠ_ㅠ

 

이외에도 굳이 헤일,시저 라는 영화를 메인으로 잡아서 기독교...라고 해도 되나 여튼 종교 얘기를 한데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우리 불쌍한 호비 도일이 자기 영화 시사회에서 사람들이 다 웃어 넘기는 장면에서 씁쓸하게 따라 웃은데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마르크스니 엥겔스니 이것저것 찾아보면 별별 하고 싶은 얘기가 엄청 더 있으신 것 같지만 나는 소화불가.

 


#.
얼굴 알고 이름 아는 배우들의 연기는 뭐 이미 말할 것도 없겠지만 굳이 덧붙이자면, 조지 클루니 찌질한 연기 진짜 장난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애니웨이, 우리나라 포털 영화소개 읽고 혹하신 분들에게는 비추, 코엔형제 이미 좀 겪어보신 분들에게는 추천.

 

APR 2016
@메가박스 신촌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外

 

 

Posted by bbyong

#.
내가 이 영화의 감상평을 적는 이유는 단지,

1) 올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의 감상평을 빠뜨리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2) 나는 오늘 헤일, 시저를 봤는데 그 감상평을 쓰고 싶고,
3) 그러려면 그 전에 봤던 이 놈 평부터 먼저 써야하기 때문에

헤일, 시저 감상 후에 얻은 느낌과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들, 그리고 이후 내가 긁어모은 각종 잡다한 지식 정보들이 정리되어 가는 이 기분을, 부디 뱉맨 대 슈퍼맨 같은 게 망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급하게 적어본다.


#.
배트맨과 수퍼맨이 동시에 나오는 영화라니 왠열! 하면서 달려갔는데 왠열..

왜 내가 지난 긴 시간 동안 영화 주인공만 보고, 감독을 보는 습관을 들여오지 않았는지 후회가 막급한 이 기분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살펴보자면,

새벽의 저주, 300, 맨오브스틸, 300:제국의 부활, 왓치맨, 써커펀치 등등.. 내 스타일 영화가 하나도 없었.. 흙흙..

이 중에서 새벽의 저주는 어쩌다 본 것 같고, 300은 워낙 인기어서 봤던 것 같음. 그러나 300:제국의 부활이 나왔을 때는 으읭? 하고 안 봤고, 맨오브스틸은 왜 안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와선 별로 아쉽지도 않다.

대체 이 뱉맨vs슈퍼맨에서 슈퍼맨 캐릭터는 왜 이 모양인지 궁금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가 맨오브스틸을 안 봤기 때문에 할 말이 없을 듯.


여튼 내가 왜 이렇게 지금 이 영화를 싫어하냐면,


#.
일단 영화는 배트맨, 브루스 웨인이 사는 도시가 수퍼맨이 벌인 일들 때문에 외계인(?)으로부터 공격 당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여전히 아마도 내가 맨 오브 스틸을 안 봤기 때문이겠지만, 영화 초반부에 그 정신 없이 얽혀있는 세팅을 온전히 따라가기가 전-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체 배트맨이 뭐 때문에 저렇게까지 빡쳐서 수퍼맨을 무찌르려고 난리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움-_- 아마 알프레도로 분한 제레미 아이언스도 진짜 도와주면서도 어이 없었을 듯.


#.
그리고 그걸 여차저차 이해한 척 하고 따라가다보면,

뭔가 사랑에 빠지셔가지고 앞뒤 분간도 잘 못 하고, 폼만 잡는 슈퍼맨이 나타나서 아 대체 얘는 또 왜 이럼-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거-_- 이것도 맨 오브 스틸 보고 나면 이해가 가나요.. 아 뭐야 슈퍼맨 심지어 별로 멋있지도 않더만-_-

오히려 벤 애플렉이 브루스 웨인 할 때 멋있지.

벤 애플렉은 '나를 찾아줘'에서 보여줬던 어딘가 피곤해보이는 남편 역할 류의 이미지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게 꽤 오래된 것 같았는데, 이번에 뭔가 중후한 멋진 남자의 대표주자 조지 클루니도 어라? 했으려나 싶을 정도로 중년미가 더해진 몸통 두꺼운 아저씨로 분함.


#.
아마도 또 내가 실망했을 포인트는, 놀란과 크리스찬 베일의 다크나이트가 보여줬던 배트맨의 블랙간지가 여기서는 좀 희뿌옇게 먼지 내려앉은 투박한 스타일이었다는 점?

그 트럭 하나 다 찢어먹는 자동차 추격씬 외에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


#.
내가 봤을 때 이 영화가 망한 포인트는,

저스티스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인간계의 뱉맨과 불멸의 원더우먼, 외계에서 온 슈퍼맨까지 한 자리에 모으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그 사이에 얘기는 여기저기 너무 많이 걸치고, 그렇지만 관객을 향한 설명은 불충분하면서, 감독이 욕심만 냈다는 거.

원더우먼 언니는 따로 나오면 좀 보고 싶을지도 모를 정도로 매력적이긴 했으나, 뱉맨이랑 슈퍼맨이 지들끼리 찌질하게 싸우는게 내가 봐도 답답해서 그저 안쓰러울 지경.


#.
그나마 소오름은 제시 아이젠버그 +_+

물론,

렉스 루터는 수퍼맨만 괴롭히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배트맨이랑 붙어서 승질도 돋워야 하고, 양쪽을 이간질도 해야되고, 그러다보니 이상한 크리쳐도 만들어야 되서, 

세상 바쁘고 산만한 캐릭터가 됐지만, 그 와중에 연기를 끝장나게 잘 한 듯.


특히 그 복숭아주스 농담하고, 막판에 감옥에서의 장면은...!

제시 아이젠버그 사실 주커버그 할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아메리칸 울트라에서 와 이거 물건이구나 라고 생각함. 근데 여기서 진짜 여실히 보여준 듯.


#.
내가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난데없이 왠 트롤-_- 하고 싸우라고 하니까...!

내가 반지의 제왕을 싫어하는 이유도 눈 사이 멀고 콧구멍 뚫리고 침 흘리고 덩치만 큰 못생긴 괴물들 나오기 때문인데, 그 조드 장군인지 조그 장군인지를 열심히 써먹어가지고 만든게 그저 무식하게 힘만 세고 열만 뻗치는 괴물이라니. 너무 상상력 떨어지게도...

나의 수퍼맨은 그런 이상한 거랑 싸우지 않아...

나의 배트맨도.... 그런 거랑 싸우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게 아니란 말이야....


아아.. 히어로물은 악역이, 싸워야 할 상대가 멋있어야 히어로도 멋이 나는 법인데!


여튼 그래서 앞으로 잭 스나이더님 아무리 열심히 만드셔도 왠지 안 볼 듯-_-


#.
아 욕 다 했다- 하고 마무리할 뻔 했는데, 욕하느라 흥분해서 깜빡한 게 있다. 이 영화에서 제시 아이젠버그 버금가게 마음에 든 게 있다면 바로 영화음악! 

우리 또 한스 짐머님께서 웅장한 음악 많이 선사해 주시는 덕분에, 이 지겨운 뱉맨슈퍼맨 영화도 그나마 영상미가 음악이랑 어우러지고 있다고 믿으며 참고 볼 수 있었던 듯.

한스 짐머 짱 +_+


아래는 우리 원더우먼 언니 나올 때 좡난 아니게 멋있는 걸로 하나 심어둠.



MAR 2016
@메가박스 신촌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Posted by bbyong

#.
주토피아 못 볼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봤다!

아 너무 웃겼엌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웃겼나 했더니,
바이론 하워드 님은 볼트랑 탱글드 하셨었고,
리치 무어님은 심슨즈랑 주먹왕 랄프를 하셨었네.


#.
영화의 전반적인 플롯은 사실 그렇게 엄청나게 막 참신한 편은 아니다.

캐릭터도 어떻게 보면 좀 전형적이고, 음모나 반전도 좀 뻔한 편..?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재밌는건, 이 플롯이 펼쳐지는 무대 자체가 가진 엄청난 신선함 때문인 듯.

일단 동물들이 주인공인 만화는 많았지만, 동물들이 지금의 우리 세상과 동일한 문명 사회를 살고 있다는 배경은 거의 없었다. 

인간의 이야기를 동물 주인공이 그리는 만화는 있었을 수 있어도 (뭐 몬타나존스라든가..) 이건 그냥 설정 자체가 너무 참신한 듯.

또한 동물의 본능에 따른 성향, 행동, 특징을 잘 잡아내 그려 준 만화는 많았지만, 동물이 인간화(?) 된 세상에서 그러한 특징들이 그냥 내재 된 종족 특성 정도로만 다뤄지는 경우도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조금 빤-한 설정이어도 전혀 빤해 보이지 않는 게 주토피아의 매력이랄까.


#.
그런데 사실 나는 이 주디 홉스 토끼 주인공한테 그렇게까지 정이 가지는 않는게, 뭔가 인앤아웃의 조이를 보고 그닥 조이풀하지 않았을 때의 그 기분이랄까?

남들이 걱정하는 것, 남들이 신경쓰는 것, 남들이 무시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건데 한없이 해맑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기만 캐릭터는 이제 더 이상 나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것 같지는 않다. 어딘가 좀 철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뭐 그래도 애니메이션은 희망이 가득 찬 맛에 보는거니까.


#.
그래서인지 아마도 지금쯤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에 빠져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닉 와일드 캐릭터에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이다.

세상 이렇게 섹시한 여우가 있나.

닉 와일드가 던지는 시니컬한 농담도 맘에 들고, 표정도 맘에 들고, 목소리도 맘에 들고, 그냥 생긴 것도 다 맘에 들고 어떻게 너무 좋아 죽을 뻔 했네.

간만에 영화 속 매력터지는 캐릭터 만난 듯.

아 보잉 선글라스가 어울리는 여우라니 미추어버리겠네.


#.
목소리 연기한 배우들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닉 와일드를 연기한 제이슨 베이트먼은 몇몇 코미디 영화에서 본 것도 같은데 제일 기억나는 건 핸콕 ㅋㅋㅋㅋㅋ 핸콕에서 엄청 당하는 그 남편님이었어 ㅋㅋㅋㅋ

위키피디아 찾아보니까, 캐스팅 되어가지고 제작자들 앞에서 내가 어떤 목소리로 연기하길 바랍니까? 라고 물어봤더니, 제작자들이 o_0? 이런 눈으로, 그냥 니 지금 말하는대로 해- 라고 했다는 ㅋㅋㅋㅋㅋ


닉 와일드 목소리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양아가씨 벨 웨더였는데 그 조그마한 체구에서 나오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진짜 매력적이었음.

그리고 사자 시장님은 위플래시의 그 무서운 또라이 교수님 JK시몬스였고...

아.. 샤키라는.. 뭐 말할 필요 있나요... 나올 때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인줄 ㅋㅋㅋㅋ


얘도 귀엽고


얘도 웃기고


엄마 아빠 캐릭터도 진짜 너무 웃김.. (아빠는 샘 해밍턴인줄)


그리고 이 집도 진짜 웃기지만,


나무늘보가 짱임.

플래쉬라니 ㅋㅋㅋㅋㅋㅋㅋ


#.
여튼 각종 귀여워 죽겠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고 있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현웃 터지는 유쾌한 영화. 볼 거리도 매우 풍부한 블록버스터 급 +_+




p.s.
애니메이션 캐릭터랑 성우로 분한 배우들 매칭하는 재미가 쏠쏠.



MAR 2016
@메가박스 일산점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