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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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씨 비스트Sea Beast에는 있고 애플tv 럭Luck에는 없는 것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챙겨보는 나지만 감독이나 스토리작가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일부러 찾아보는 정보는 기껏해야 성우를 맡은 배우는 누구인지, ost는 누가 부르는지 정도? 그런데 최근에 넷플릭스의 ‘씨 비스트’와 애플tv ‘럭’을 감상하고 나서 새삼 제작사와 감독을 살펴보게 됐다. 사실 씨 비스트를 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럭을 보고 나서 그렇게 됐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씨 비스트는 너무 재밌게 봤는데 럭은 내가 그 동안 봐온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의 생김새와 많은 요소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지 못 했다. 마치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광고를 때려부었던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액션 ..
2022.08.10 -
2021년 넷플릭스 시청 기록 - 영화 및 다큐
01 미드나이트 스카이★ 02 이장★ 03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 04 더 디그★ 05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06 고양이 집사 07 그녀의 조각들★ 완전 잊고 있었는데, 2021년 1월 1일에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이랑 마스크를 쓰고 거실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봤던 날이 떠오른다. 그 이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코로나가 이 모양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 그 때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가 정말 너무 좋았어서, 이것이 나의 한 해를 시작하는 영화라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느꼈었는데, 그 뒤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살짝 잊고 있었네. 조지 클루니 사랑해요. 정승오 감독의 2020년 영화 이장은, 이장님 아니고 Move the grave인데, 여성+로드+패밀리+인디 영화로..
2022.01.14 -
영화 더 길티 - 구스타브 몰러 감독
#. 나는 사실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영화인데, 나와 함께 조동필의 '겟아웃'을 그닥 큰 감동 없이 봤던 남편이 '어스' 대신 이 영화를 봐야된다고 주장하여 아무 생각 없이 관람하게 된 경우. 그러나 득달같이 리뷰를 적는 것은 당연히 88분 러닝타임 동안 매우 몰입하게 만든 박수 짝짝 영화이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잘 믿지 않는) 로튼 토마토 지수도 99% 였다고. #. 영화는 내일이면 뭔가 엄청 중요한 일을 치러야 하는 것 같은 경관 아스게르가, 아마도 원래 본인의 보직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긴급구조센터 전화 교환 업무를 보는 마지막 날의 장면에서부터 시작해서 끝난다. 너무 아무 정보도 없었던 상태라 이렇게 스크린으로 보이는 정보가 극히 제한된 영화인지조차도 몰랐는데, 가장 최근에는 (모던패밀리..
2019.03.31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존 크래신스키
#. 나는 원래 무서운 영화 볼 때 귀를 막고 보는데, 이건 귀를 막아도 무서울 수 밖에 없자나 엉엉 ㅠ #. 주인공 가족은, 소리를 내면 죽이는 괴물이 나타난 세상에서 숨소리, 발자국 소리 하나 조심해야 하고, 큰 소리로 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숨 막히는 날들을 1년 넘게 살아내는 중이다. 괴물 때문에 5살 짜리 막내를 잃은 슬픔을 충분히 나누지도 못 했고, 각자가 그 죽음에 책임을 느끼면서도 서로 그 마음을 이야기 하지도 못 했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갈등과 위기를 맞이하는 스토리. #. 소리 내면 잡아가는 괴물의 설정도 참신하지만, 첫째가 원래 귀가 안 들리는 아이라는 설정도 참신하다. 수화가 익숙한 가족들이어서 살아남기 조금은 쉬웠을. 찾아보니 첫째 역할을 한 배우 밀리..
2018.05.27 -
23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 로건, 문라이트, 토니에드만
노느라고 바빠서, 자느라고 바빠서, 구직하느라 바빠서, 취직하고 바빠서 이래저래 미뤄만 놨던 영화평들을 그냥 안 남기고 지나가긴 아까우니까 몰아서 써 본다. 진짜 성의 없지만 그래도 기록은 중요하니깐..ㅠ_ㅠ 23 아이덴티티 - M.나이트 샤말란 식스센스, 싸인, 애프터어스도 본 것 같은데 정작 23 아이덴티티의 전작이라는 언브레이커블은 본 기억이 없다 안타깝게도. 그래도 제임스 맥어보이 애정하니까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왠지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 급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 자체가 반전이었다면, 이건 뭐 23개나 되는거를 첨부터 까놓고 보여주니까 어디서 뭘 기대해야 될 지 아리송해지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게 함정. 마지막 23 아이덴티티는 저기요..
2017.05.06 -
그레이트 월 - 장이머우
#.맷형 나한테 왜 그랬어요.. #.월드워Z 제작진, 맷 데이먼, 이 두 단어만 믿고 보러 들어갔는데 왠걸 만리장성을 지키고 있는 중국인들이 왠 외계곤충 같은 크리쳐 백억만마리랑 싸우고 있었을 줄이야.. 그래 월드워Z 제작진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던 거야.. 맷형은 너무 우주에만 많이 나다녀서, 뭔가 지상에 발 붙이고 수많은 사람들이랑 교류하는 시간이 필요했나보다.. 하여간 설정이 너무 뜬금없어서 러닝타임 초반에는 으읭? 하면서 보다가, 아 이게 이런 영화구나- 하는 걸 받아들이고 나니까 나름 눈요기 할 것들이 많아서 웃으면서 나왔다능.. #.장이머우 감독은 붉은 수수밭, 집으로 가는 길, 영웅, 연인 등의 작품을 필모로 가진 분인데, 특히 영웅의 경우 온 가족이 영화관에 가서 보고 그 웅장한 스케일에 ..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