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
-
결국 코로나에 걸렸다
#. 확실하게 목이 아파온 건 월요일 저녁이라, 다음 날인 화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신속항원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목이 좀 아픈 것 같다고 생각한 건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습기 안 켜놓고 자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그냥도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니 좀 아팠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 회사 사람이고 누구고 다 걸릴 때 진짜 열심히 피해다니면서 수퍼음성이라고 믿었건만, 심지어 남편이 걸렸을 때도 나는 안 걸리고 살아 남았었는데! 대체 어디에서 옮았을까. 그러고보면 코로나 끝물(?)이라는 생각과 나는 정말 수퍼음성일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막판에 좀 너무 많이 싸돌아다니긴 했다. 토요일 낮에는 고터에서 친구랑 점심을 먹었고 (다행히 친구는 현재까지 음성..
2022.04.24 -
알고 보니 청소 중독, 내돈내산 청소템들
재택근무하면서 집에 있다보니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청소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집이 더러워질수록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쩔 수 없이 치우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사실 나는 좋은 청소용품으로 청소를 해내는 쇼핑 & 육체노동 콤비네이션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좀 더 생각해보면, 나는 같은 이유로 비록 분기에 1~2번 할까말까한 셀프세차도 계속 해오고 있지 않은가. 세차용품을 사고, 셀프세차장에 가서 1~2시간 생각 없이 노동을 하고, 커피 한 잔을 사마시는 그 시간 때문에. 어쨌든, 근래들어 집 청소에 공을 들이게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청소용품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시작은 하이홈 세정제였다. 욕실과 주방의 각종 물때, 기름때는 물론 누..
2022.04.04 -
100% 원격 근무 장단점
100%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미팅이나 외근이 없으면 100% 집에서 일하는 중. 우선 좋은 점은, 1. 아침 저녁 왕복 2시간 이상 통근길이 없어졌다.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나 어쩌다 늦게 잠자리에 들어 피곤한 밤에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타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수거 날을 제끼는 바람에 2주씩 재활용 쓰레기 더미를 지켜봐야 하는 일도 없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 열고 자리에 앉기 전까지 커피 한 잔 내리고, 시리얼 말아먹고, 동숲까지 체크하는 그 여유라니! 2. 고양이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오래 같이 있는 것보다 좋은 건 ..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