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2)
-
2021년 넷플릭스 시청 기록 - 영화 및 다큐
01 미드나이트 스카이★ 02 이장★ 03 위기의 민주주의: 룰라에서 탄핵까지★ 04 더 디그★ 05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06 고양이 집사 07 그녀의 조각들★ 완전 잊고 있었는데, 2021년 1월 1일에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이랑 마스크를 쓰고 거실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봤던 날이 떠오른다. 그 이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코로나가 이 모양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 그 때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가 정말 너무 좋았어서, 이것이 나의 한 해를 시작하는 영화라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느꼈었는데, 그 뒤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살짝 잊고 있었네. 조지 클루니 사랑해요. 정승오 감독의 2020년 영화 이장은, 이장님 아니고 Move the grave인데, 여성+로드+패밀리+인디 영화로..
2022.01.14 -
독서일기: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p.156 "이 막 흔들려 가지고 마지막에 거의 다 됐을 때 엄청 떨리는 거, 선생님도 알죠?" "기억하세요?"가 아니라 "알죠?"다. 나도 당장 아홉 살로 돌아가 "당연하지!"하고 맞장구를 쳤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뺀 이는 사랑니로 그것도 십수 년 전이고 마취도 했었지만, 어쨌든 겁에 질렸던 건 마찬가지니까. p.190 규민이가 나한테 과자를 줄 때 잘 하는 말, "이거 꼭 먹으세요"는 어떤가. "드세요"보다 "먹어"가 훨씬 강력한 요구다. 상대에게 맛있는 걸 꼭 먹이겠다는 굳은 의지는 존댓말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규민이의 "먹으세요"가 너무 좋다. (...) 어른들은 흔히 "애들을 위해서 말을 가린다"라고 하는데 어린이야말로 말조심을 한다. 존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2021.05.09 -
독서일기: 싸움의 기술 - 정은혜
p.119 사람들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나는 이렇게 자라났으며, 나에게는 이런 것이 중요하고,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 것이라는 자기만의 믿음이 자기의 역사를 서술하는 스토리의 형태로 존재하고, 이 스토리를 사수한다. 그런데 이 스토리의 플롯을 흔드는 사람을 만나면 그를 설득해서 자기의 세계관을 관철시키려 하고 자신의 이야기 구조로 끌어들이려고 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어떻게 잘못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싸우게 된다. p. 159 그래서 싸울 때 상대방의 잘못을 보여주는 증거를 하나 꺼내놓고 그것으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라고 종용한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그동안 모아놓은 증거를 다 늘어놓고 상대방에게 죄가 있음을 확증하고자 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확..
2021.05.09 -
2020년 뿅의 OO생활
# 영화생활 01 남산의 부장들 0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03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04 내가 죽던 날★ 05 결백 06 뮬란 07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08 그 때 그 사람들 09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10 나이브스 아웃 11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12 반도 13 예스터데이 14 사냥의 시간 15 파수꾼★ 16 조조래빗★ 1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8 테넷 19 컨테이젼★ 20 히트맨 + 체르노빌★ (시리즈지만 일단 여기 넣는다) 영화관에는 4번 정도 갔던 것 같다. 2월 남산의 부장들이 시작이었고, 여름에 다만악을 봤고, 가을쯤에 삼토반을 보고, 내가 죽던 날이 마지막이었던 듯. 나머지는 VOD로 본 거랑, 넷플릭스/왓챠로 분명히 본 것 같은데 내 시청기록에서 체크를 못 했거나..
2021.01.10 -
2020 넷플릭스/왓챠 시청 기록
2019년에는 넷플릭스의 93개 시리즈와 영화를 섭렵했는데, 오히려 올해에는 정리해보니 전체 숫자는 좀 줄어든 것 같다. 리스트를 정리하는 동안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하니 생각나는 것은.... 동물의 숲이구나... 3월부터 최소 10월까지 8개월 동안 나의 평일 주말 낮밤 할 것 없이 가용시간을 모두 쏟아부은 동물의 숲에서 주민들이랑 늘 모여있느라고 그런 거네... 맞네... 뭐가 더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올해의 시청 기록은 포스팅 한 편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대신 신랑이 결제한 왓챠를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플랫폼 &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봤음. 그리고 순서는 시청기록이 확인된 순서니까 가장 최근에 본 것부터 역순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뇌의 저장용량이 부족한 건지 내가..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3탄
원래 4사분기가 먹은 근황 제일 다채롭게 올라와야 하는 시즌인데, 훠킹 코로나 때문에 10월인가 11월 언젠가를 기점으로 약속도 외식도 맛집도 다 끝났다... 거기에 신랑 자가격리까지 합쳐져서 아주 완벼크한 칩거... 마지막 4사분기 먹은 근황은, 집밥 시리즈로... #. 신랑표 마이야르 스테이크 & 파스타 신랑이 최근에 고기 굽는 요리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마이야르 반응 어쩌구 저쩌구에 반하는 바람에, 몇 번 연속으로 마요네즈 엄청 두껍게 올려 구운 고지혈증 스테이크 먹었다. (나중에 그냥 굽는 거나 똑같다고 인정함) 주류는 언젠가 홈플러스 와인가게에서 직원 분이 오바마가 먹는 와인이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 켄달 잭슨. 마트에서 우리가 사는 가격대 치고 비싸지만 오바마 테이스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