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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출발, 사전 준비 항목 (호텔, 항공, 레스토랑, 공연 예약, 환전, 로밍)
허니문 이후 근 2년만의 신랑 동반 여행이다. 장시간 착석이 어려운 나의 건강 상태를 감안하여 가까운 나라로 가기로 하고, 일본은 못 가고, 베트남 호이안과 마카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왜인지 그냥 마카오를 가게 됐다. #. 호텔 - 갤럭시 마카오 3박 마카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호텔 숙박이 커버되는 가성비 갑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 듯 한디, 주말을 끼고, 워터파크급 수영장을 끼고, 2년 동안 같이 여행 못 나간 한을 덧 붙여 갤럭시 마카오 호텔 3박을 끊었더니 비용이 좀 들었다. 새로 생긴 다른 좋은 호텔들도 있는 것 같았는데, 호텔 여섯이서 공유한다는 그랜드 리조트 덱인지 하는 수영장 너무 가보고 싶었고, 그 중 반얀트리나 매리어트는 그래도 좀 비싸서 포기. 목금토일 가는 것보다 토일월화 로..
2019.11.24 -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p.30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p.69 결국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인 수직적 가치관을 버리고 수평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다양성의 존중, 아니 그걸 넘어서 다양성을 숭상하는 것이 사회 다수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첩경이다. p.76 세상을 아군과 적군, 정의와 불의로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이들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기대심리를 투영하여 과잉 열광하거나 조금이라도 자기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면 배신자 취급을 하며 돌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문유석 판사 편을 듣..
2019.08.14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p.251 평생을 약속하며 결혼이라는 단단한 구속으로 서로를 묶는 결정을 내리는 건 물론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생애 주기에서 어떤 시절에 서로를 보살피며 의지가 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충분히 따뜻한 일 아닌가. 개인이 서로에게 기꺼이 그런 복지가 되려 한다면, 법과 제도가 거들어주어야 마땅하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다채로운 가족들이 더 튼튼하고 건강해질 때, 그 집합체인 사회에도 행복의 총합이 늘어날 것이다. #. 아마도 트위터에서 영업을 당한 책이었겠지. 김하나 님의 트위터는 이미 팔로 중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니 김하나 님이 너무 좋아져서 이 분이 진행하는 yes24 팟캐스트 책읽아웃도 조금씩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지금 이 글을 쓰려고 보니, 2..
2019.08.13 -
오직 교토 3박 4일 - 예쓰 쇼핑 목록
그럼 지금부터 교토에서 사 모은 예쁜 쓰레기들을 펼쳐보겠다. 로프트나 도큐핸즈를 들르지 않았으므로 다소 무난하다. 첫째는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momak 에서 산 고양이 엽서와 유미지 타케히사 자석. 유미지 타케히사는 누군지도 모름 ㅎㅎ 두번째는 네온마트에서 산 가족들을 위한 카드. 공룡은 당연히 조카 생일에 줄 것, 노래하는 고양이는 아마도 어무이께 드릴 듯. 드립 커피가 맛있었던 스마트 커피에서는 원두를 사고, 로고와 컵이 예뻤던 이노다커피에서는 유리컵 2개들이 세트를 샀다. 교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요지야에서는 5개들이 시트마스크를 한 통. 친구들 한 장씩 나눠줘야지. 디즈니에서는 나한테 알라딘 보고싶다고 말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니 블럭이랑 날으는 양탄자 러그를 사고,..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 Jiki Miyazawa
이번 여행의 백미는 마이쨩의 인생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랑도 친구 사이라는 셰프님의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가 바로 그 곳이다. 인테리어, 식기, 음료, 서비스는 두 말 할 것 없고 무엇보다 미맹도 눈을 뜨게 만드는 엄청난 맛의 향연. 진짜 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나 정말 내가 두 번 먹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맛이었다. 좋은 거 많이 먹고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엉엉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비카 커피,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기온거리, 마키노 텐동
오카자키 공원 역에서 내리면 교토시미술관은 공사 중이고, 그 맞은 편 회색의 작은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MoMa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내 마음 속 사대주의를 개나 주기 위하여 4x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4층의 콜렉션 전시 외에 다른 전시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는데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긴 하더라. 이 날 미술관에서의 수확은, 벨기에에서 후기 신인상파 점묘화를 배우셨다는 오타 기리조의 1915년작 소녀 였다. 마네모네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화풍으로 일본 소녀를 만나는 미묘한 감동. 4층 휴게 공간도 고즈넉하고 좋아서 기온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블로그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조용히 쉬었다. 그리고 살짝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내려가서 일단 응커피..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