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사분기 먹은 근황 2탄

2020. 9. 29. 12:02bien mangé

#. 망원 족발천하

 

술 땡기는 날, 갑자기 불렀을 때 나와주는 사람이 최소 한 명 이상 있는 삶이란 얼마나 감사한가. 게다가 친정엄마도 신랑도 안 좋아하는 족발보쌈집에 데려가 주다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나는 사실 족발 좋아한단 말이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진짜 탱글탱글 보들보들 맛있어서 소주가 그냥 막 술술 넘어갔다. 

 

 

#. 친구네 괴산 대학 찰옥수수

 

아니 거의 15년 넘게 알고 지냈는데 이제서야 처음 친구네 부모님 옥수수를 먹어보다니 이런 수도 있군. 옥수수 한 포대가 껍질째 온다고 해서 너무 긴장했지만, 엄마랑 도란도란 앉아서 옥수수 수염 벗기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지만 그래도 추적추적 옥수수 수염 처음 만져보는거라 좀 무섭긴 무서웠다. 

 

한번도 대량의 옥수수를 삶아본 적 없는 엄마와 나는 대충 아무렇게나 넣고 삶았는데도 맛있었다. 한 포대를 삶아다가 이 집 저 집 나눠주고 우리 집에서도 한참을 꺼내어 먹었네. 

 

 

#. 더브레드블루 정기배송 

 

비건빵 더브레드블루 정기배송을 한 번 해봤다. 

 

엄마 집에 살 때는 항상 집에 빵이 있었는데, 지금은 뭔가 내 동선에 빵집이 잘 걸리지 않기도 하고, 사두면 항상 남아서 썩혀 버리기도 하고 해서, 결혼하고 나서는 뭔가 브레드 라이프의 질이 떨어진 것을 느끼던 차.

 

더브레드블루에서 정기배송으로 1주일에 두어개씩 보내주고, 냉동실에 넣어놨다 꺼내먹으면 된다고 해서 시켜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소분해서 얼려뒀다가 아침 출근길에 들고 나오면 점심 때 꺼내 먹기 딱 좋게 해동 됨. 집에서는 에어프라이어에도 돌려봤는데 겉바속촉 맛있어진다. 그리고 비건빵은 속이 좀 편안하리라는 믿음으로 먹어서 그런지 실제로도 속이 편안함.

 

 

#. 까페마마스 상암점

 

20대 때는 저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얼마나 충격적인 맛이었는지 모른다. 점심 때 까페 마마스를 갔다고 하면 정말 엄청난 호강을 한 기분이었지. 그 때는 힙하다는 표현이 없었어서 말을 못 했지만, 아마도 그 시절에 가장 힙한 곳이 아니었을까. 

 

이건 뭐 아웃백 만큼이나 정형화 된 맛이라, 그냥 믿고 먹는 까페마마스. 

당연히 과일주스도 JMT.

 

#. 상암 웰컴투더헬 + 콩스텍사스바베큐 (배달) 

 

코로나 대재앙 속 비대면 라이프를 위하여 시켜먹은 거나한 음식들. 이 날 내 생일이었나, 왜 이렇게 차려놓고 먹었지. 

 

콩스텍사스바베큐는 두번째 시켜먹는건데, 첫번째 먹었을 땐 오 좀 괜찮은데? 맛있다- 느낌이었고, 두번째 먹은 날은 그냥 음 원래 이정도였었나? 약간 애매한데? 이런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아마 집에서 시켜먹기 딱 좋으니까 또 시켜먹겠지.

 

아마 웰컴투더헬 파스타에 밀려서 좀 제맛을 못 느꼈던 것 같다. 웰컴투더헬은 맛있으니까! 

 

 

#. 신촌 카라멘야 

 

신랑이랑 아마도 신촌 현백에서 일을 보고 들렀던 신촌의 일본라멘 전문점.

 

우리의 사랑 멘야하나비에 필적할만한 마제소바가 과연 있을지, 칸다소바는 이미 우리 맘속에서 한번 패한 바 있고, 여기가 두번째 도장깨기였는데, 뭔가 새우고추기름?? 같은 해산물??? 게?? 냄새가 나는 소스가 비법인 듯 했으나, 그것은 마치 우리가 홍콩객잔의 맛을 모르듯, 이해할 수 없는 레벨이었다. 

 

아마 카라멘야니까 카라멘을 먹어봤어야 했겠지... 다음에 다시 가볼까? 뭔가 맛집 스멜이었는데 우리가 마제소바는 멘야하나비에 너무 중독되어 있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 내린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시킨 멘치까스는 꽤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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