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이것이야 말로 애니의 정석이 아니던가!
슈렉 보고 다친 마음토이스토리로 달래어 주었다.



#.
일단 첫 시작부터가 대박.
그래 3D로 만들거면 이 정도는 보여줘야지 싶은 정도의 엄청난 액션어드벤처로 시작한다.

게다가 인형이 주인공이니까 나올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도 너무 좋아.



#.
그리고 이 정교하고 세밀한 묘사.
아니 이건 너무 리얼하게 지저분하잖아 남자애 방이 ㅋㅋㅋ

내가 애니를 좋아하는 건,

일단 어떤 배경, 어떤 장면도 거침없이 연출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그 표현력 때문이고.

그 다음은 주인공들의 연기가 너무 완벽하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애니는 정말 재밌기 때문이다.
웃어 제끼느라 정신이 없었다규!


#.
토이스토리 2편은 딱히 생각나지 않고,
1편도 너무 오래되서 별 기억은 안 나지만,

이번 3편이야말로 온갖 액션 어드벤처와 서스펜스 스릴러 및 감동휴먼스토리의 집성체 아닌가 싶다.

여기저기서 짜집기 해다 붙인 누더기 스타일의 전개가 전.혀. 아니고,
정말 교묘하게 모든 장르를 뒤섞어 놓았단 말이다.

아 정말 감동적이었어.


물론 만화=어린이용 이기 마련이라, 애기들도 당연히 재밌게 보겠지만,

이 영화가 가진 다양한 장르의 영화적 장치들을 순간순간 캐치하고 번뜩번뜩 이해해가면서,
와하하하하- 별 걸 다 해 진짜- 하고 웃어제낄 수 있다는 게,

그게 바로 성인이 되어 애니를 즐기는 묘미!


#.
무엇보다 토이스토리가 좋은 건,
캐릭터들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는 거다!

생긴 건 물론이고!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개성이 매우 뚜렷하고,
거의 모두가 영화 내에서 한 몫씩 하며,
질척이는 민폐 캐릭터도 별로 없고,

아 정말 느므 좋아

컬러감 자체도 굉장히 알록달록 다양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밝은 분위기!


아아 개인적으로 슈렉은 인물들이 비호감이라 싫다규;ㅁ;
게다가 피오나 여전사 버젼은 정말 정이 안 간다;ㅁ;



#.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지막엔 눈물 펑펑 쏟아주는 센스.
아아- 우리의 앤디는 착한 대학생 옵하로군하-

영화관을 나와서도 한참동안 감동 받은 가슴이 웡웡- 했다.


디즈니는 언제나,

다분히 전형적인 방법으로,
그러나 매우 자연스럽게,
그것도 매번,

나를 펑펑 울게 만드는데,

어째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신파는 코웃음이 나도록 그 속이 다 보일까.


#.
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튀어나와서 재밌었어.
그리고 집에 있는 나의 인형들이 그리워졌다.

역시 안 버리길 잘 했어.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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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22:46 2010/07/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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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appymaam 2010/07/23 07:25  Modify/Delete  Reply  Address

    그러잖아도 네 인형들 볼 때 마다 '언제 단체 목욕시킬까' 생각한다.

  3. ro 2010/07/30 13: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본격 일하기 시작하더니 바빠졌나보오.
    그 와중에 올린 포스트는 그 휘곤함을 억누를정도의 감동 떄문이 아닌가? ㅋㅋㅋ
    화이삼 삼송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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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적이야 감각적이야 감각적이야


배우 이름이 딸랑 세 개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을 보는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납치된 뇨자와 납치범 두 명.
이렇게 셋만으로 엄청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단한 영화였어.



#.
납치 영화(무슨 생선영화 같다-_-)에서는,

울고짜거나, 고군분투하는 부모님이 나와주거나,
이리뛰고 저리뛰는 경찰님이 나와주거나,
숨 막히는 인질 교환 작전이 벌어지거나,
특공대가 막 헬기에서 떨어지거나,

뭐 대충 그런 류의 바깥 상황을 정신없게 보여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너, 나, 얘.
이렇게 세 명 이외에는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어디서 뭐하던 애를 어떻게 납치했는지,
그래서 그 부모는 경찰을 불렀는지,
애 사진은 어디서 어떻게 보냈는지,

저어어-언혀 상관없다능.

완전 쏘쿨.


#.
그리고 이 뇨자.
앨리스 크리드.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공주님 하시던 분이다.
젬마 아터튼.

완전 못 알아보겠지.

아 그리고, 납치범들,

에디 마산, 셜록홈즈에도 나오시고 그래 뭔가 어디서 본 것 같다 했었지.

마틴 콤프스턴은, 듣도보도못한 분인데,
왠지 얼굴과 목소리의 매칭이 강지환의 그것에 버금가는 분.


그리고 셋 다 러닝타임 내내 영국영어 발음 완전 쩔어.



#.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미지.

영화 딱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아 난 이 영화 좋아하게 될 것만 같아- 싶은 이미지들의 작렬이었다.

장화홍련의 시끄무이둥둥하면서도 컬러감이 살아있던 그 집처럼,
여기도 굉장히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는 컬러감이 느껴진다.

음악도 괜찮고.


#.
여튼 내 스타일이므로 강추.

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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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 2010/07/12 10: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너, 나, 얘가 나오는 생선영화로군요.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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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카멜레온

2010/07/12 08:49 / my mbc/ㄴcinéma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후랑스 캐나다 합작 스릴러물.

뭔가 나비효과에서의 애쉬튼 커쳐를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 마크 앙드레 그롱당씨 Marc André Grondin (←클릭!) 에게 혹했던 점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음.



#.
실종 후 사망처리 된 막내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되어,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된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

그러나 이 아이도 이상하고,
이 가족들도 어딘가 이상하다.

그리고 급 재결성 된 이 가족에게서 이상한 냄새를 맡은 FBI 형사까지.

뭔가 그럴 듯한 스릴러물을 만들어 낼 만한 충분한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실화 그 이상의 어떤 서스펜스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
뭔가 어수선하게 시간을 앞뒤로 돌리면서 오히려 이야기는 산만해지고,
FBI 여형사가 가진 드라마도 그닥 그녀의 집요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막판에는 뭔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



#.
하지만 초점을 다른 곳에 맞추어,
이 영화를 서스펜스 스릴러가 아닌 일종의 가족애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영화는 그 나름의 묘한 분위기가 있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오히려 그 점이 왠지 지겨운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집중해서 영화를 보게 만든,
유일무이한 장점이랄까.


#.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 입이 떡 벌어지긴 하지만,
난 사실 실화 쁠라스 알파의 뭔가를 기대했단 말이오 감독양반.

Frédéric Bourdin(← 알고싶다면 클릭)이 실화의 주인공.

0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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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8:49 2010/07/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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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특공대

2010/07/04 08:16 / my mbc/ㄴcinéma


#.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싶었는데 보기까지 참 오래걸렸음.

원제는 A-Team이고 한국에서도 A특공대인데,
여기서는 굳이 번역하면,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에이전트-_-



#.
원래 티비시리즈였다는데 모르고 봐도 그만.
요 근래 보지못했던 전형적인 신나는 액션물이었음.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는 어찌보면 살짝 식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백퍼 예상가능한 것도 아니면서,
지겹게 질질 끌지 않고 쉭쉭 진행해주니까,
재밌게 볼 수 있었음.

그리고 아마도 티비시리즈서부터 정립되어 온 것이겠지만,
짧고 굵은 스토리 안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확실하게 나타난 것이 맘에 든다.


#.
임무수행을 위한 그 계획이란 것들이 참으로 허무맹랑하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진행해버리니까,
그래 저렇게 될 수도 있지 싶기도-_-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온갖 건물이며 뭐시기며 다 때려부수는 민폐영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다 죽이는 민폐영화보다는 낫다고 생각.


#.
브래들리쿠퍼,
예스맨 때부터 참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캬캬 그래 간판해 줄 사람은 있어야지.

리암 니슨,
테이큰 때부터 참 액션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봐도 든든해보이는 대장 역할이셨음.


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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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08:16 2010/07/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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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포에버

2010/07/04 07:00 / my mbc/ㄴcinéma

#.
왠지 별로 안 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어.
4탄씩이나 나와주는 건 이미 지겹다고 생각했지.
게다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3D

몇 번 즐겁게 웃기는 했는데,
토이스토리가 보고싶어졌어.



#.
전형적인 동화를 비꼬는 맛이 슈렉의 묘미라면,
이번엔 허울뿐인 Happily Ever After 란 결말을 비꼬는 것으로 시작한다.

진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게,
그 어떤 문제나 어려움, 갈등 하나 없이 사는 걸 의미한다면,

그래 사실 그런 삶이야 말로 정말 지겨운 일상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겠다는 것엔 동의.



#.
새로운 캐릭터도 은근 히스테릭해보이고 독특해서,
극 초반은 나름 의미심장하게 시작하니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갈 수록 나는 그냥 그랬다.

슈렉시리즈의 재미는,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머센스와,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쓴 배경장치들의 절묘한 조합인데,

그닥 그런 걸 찾아볼 수 없었달까.



#.
전혀 서로를 모르고 살아 온 딴 세상에서도,
한 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는,
굉장히 포지티브한 설정에 흐뭇한 미소는 나오지만,

나의 장화신은고양이를 저런 비만냥으로 만들다니 너무했어.
그의 섹시한 목소리가 전혀 와닿지 않잖아;ㅁ;



#.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슈렉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가 떠올랐는데,

그림이 안 예쁘다는거다!

주인공이 괴물인건 차치하고서라도,

나머지 인물들도 이쁘게 생긴 애가 너무 없고,
인간들도 좀 너무 징그럽게 생겼고,
피오나도 몸은 글래머사람인데 얼굴이 괴물이고,
머리도 지저분하고,
슈렉애기들도 코주부라 못생겼어.

그래요, 난 외모지상주의자-_-


#.
그리고 굳이 3D로 안 봐도 그만, 이라는 점도 마이너스 포인트 대상.
언제쯤 익숙해질까 시끄무이둥둥한 3D 화면.


#.
전형적인 동화를 비꼬기 좋아하던 슈렉 시리즈도,
전형적인 동화가 가져야만 하는 권선징악 or 해피엔딩 류의 결말은 피해갈 수 없었나보다.


0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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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07:00 2010/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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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04 11: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나 슈렉못봤는데 말이지,
    토이스토리 3편이 뭔가 진국이라는 소문이야.

  3. 우리 2010/07/05 13:5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언니 영화풍요기이신듯 ㅋㅋㅋㅋ 진짜 완전 영화잡지 수준으로 올라오네요 ㅋㅋㅋ

    • bbyong 2010/07/08 07:32  Modify/Delete  Address

      어 주말에 몰아치기 하고 있어.
      아직 하나 더 올릴 게 남아있지.

      일리미떼의 세계란 행복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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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파운드

2010/07/02 07:30 / my mbc/ㄴcinéma


#.
미국영화인 줄 알았는데 감독이 후랑스 사람이다.
Kim Chapiron(← 클릭)이라고, 완전 젊어 80년대생인데 감각적으로 생기셨음.


#.
영화는 남자애 셋이 수감되고부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데,
정말일까 싶을 정도로 꽤나 사실적이고,
애들 얘기치고는 꽤나 폭력적이어서,
그닥 편안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강자와 약자, 의리, 복수, 우정, 범죄,
이 모든 것이 뒤섞여 나타난다.



#.
주인공은 아담 버쳐, 극 중 이름도 버치Butch로 나온다.
해리포터 잘못 늙은 것 같기도 하고, 허여멀건하고 무섭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리틀 러너(← 클릭)라는 영화에서 완전 초 귀엽게 생긴 아역배우로 나왔었더라.

뭔지 모를 광기로 무섭게 연기하시는 바람에 인상깊었음.



#.
폭력이나 범죄에 알게 모르게 물들어버려 어린 나이에 수감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폭력과 마주치게 되는 이 청소년들이,

사실은 바깥세상 멀쩡한 청소년들과 다를 바 없이,
여린 감수성, 청소년 특유의, 넘쳐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저 표현이 서투른 것 뿐.

폭력이 익숙해서,
그냥 표현이 폭력적일 뿐.

그들이 가족을 대할 때, 친구들을 대할 때 갖는 그 표정과 말투, 몸짓이,
범죄자의 그것이라고 보긴 힘들다.


뭐 물론 애들도 애들 나름이겠지만,
교육과 체벌, 감화라는 이름 하에 이 아이들을 더 수렁으로 몰아넣게 되는,
아주 조금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
패가 갈려서 으르렁대다가도,
지저분한 농담에 다같이 껄껄대고,
스포츠맨십으로 순간 똘똘 뭉칠 수 있는 것도,

벗어날 수 없는 그 곳에서,
나간다고 해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그 곳에서,

결국은 다들 같은 처지라는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일까.


마지막 어처구니 없이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그 결말이 안타까운 것도,
결국 그들이 이 굴레를 쉽게 벗어날 수 없으리란 것을 보여주기 때문.


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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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07:30 2010/07/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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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퍼렐 이름만 보고 좋았어! 했다.
노맨스랜드의 다니스타노비치 감독이라길래,
그래 들어는 봤어 좋았어! 했다.

근데,
그닥-_-


#.
여기서는 eyes of war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원래는 triage 라는 제목이 있다.

트리에이지는 부상자들 분류하는 걸 얘기하는데,
예를 들면 전장에서 부상자 경중을 따져 나누는 것 같은거다.

콜린퍼렐은 전장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사진작가로 분하는데,
아마 그래서 eyes of war 라는 제목을 갖다 붙인 듯.



#.
폰부스에서 말끔하고 재수없는 캐릭터로 나왔던 나의 콜린퍼렐을,
예수님 코스프레하는 전장의 지저분한 사진작가로 만들어놨어;ㅁ;

흠흠, 여튼.

초반에는 전장에서 그가 보고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
중반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한 그가 겪는 일들을 보여준다.

그냥 전쟁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으로 말미암은 개인의 이야기라능.



#.
영화는 한참동안 전장에서의 트리에이지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얘기해준다.

세상에, 인간은 얼마나 무서운 적응의 동물이며,
환경에 따라 얼마나 무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런 전쟁을 코앞에서 보고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마음이 황폐해지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왠일인지 로드넘버원의 김하늘은 소지섭을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1人



#.
그의 미모의 부인님께서는 그간 멀리해왔던 할아버지까지 소환해가며,
전장에서 그 무서운 트리에이지를 거쳐 죽다살아온 남편의 재활을 도와주려고 애쓰신다.

그리고 난데없이 이 장인할아버지가 맹활약을 펼치려고 하는데,
그 때부터 뭔가 이야기가 엉성해지기 시작한다-_-



#.
콜린퍼렐이 심하게 이상해진 것도 아니고,
이 할아버지가 엄청 교묘한 심리전을 펼치는 것도 아니고,
전쟁스토리가 엄청 스펙타클한 것도 아니고,

하여간 이도저도 아닌 맹맹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느낌-_-

결말을 너무 서둘러서 내버리는 느낌이랄까.


이상한데서 진 빼고,
중요한데서는 막 ff 돌리듯이 휙휙 넘겨버린 그런.

심오한 척 하려다 잘 안 된 느낌-_-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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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09:35 2010/06/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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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그닥 알려진 바가 없다.

옴니버스영화 사랑해,파리에서 마임하는 광대가 나오는 7번째 에피소드 에펠탑의 감독인,
실뱅 쇼메sylvain chomet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후랑스 감독인 자크타티가 쓴 일루셔니스트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몰랐지만 제쥬스랑 찬찬이 강추해서 보게됐음.




#.
가난한 마술사 할아버지가 영국 곳곳을 떠돌며 방랑하다,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나 함께 에딘버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뭔가 부녀의 정도 아니고, 남녀간의 사랑도 아닌,
이상한 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여튼 뭔가 오묘한 그런 관계를 베이스로,

아주 잔잔하게,
웃음을 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슬프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
3D 애니메이션이 난리블루스를 추는 요즘,
이런 아날로그 감성의 애니메이션을 영화관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

물감냄새가 나는 굉장히 회화적인,
오래 된 느낌이면서 세련된 그림이 더 애잔하게 다가왔다.

멍청하게 생긴 3D 안경을 쓰고,
휙휙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을 눈코뜰새 없이 따라가야 하는,
머리 아픈 지금 세상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랄까.



#.
게다가 영화는 거의 무성영화 버금가게 말 없이 진행된다.

주인공들이 소리를 내기는 하는데-_- 거의 몇 마디에 지나지 않고,
꼭 필요한 상황 아니면 모든 이야기는 그들의 제스쳐로 표현된다.

사실 무엇인가 이야기하기 위해 꼭 주절주절 말을 갖다 붙일 필요는 없는 것.
절제의 미학이 느껴진달까.


#.
두 사람이 장기투숙을 하는 호텔에는,
이들과 처지가 그닥 다르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인간적임과 동시에,
슬프고, 갑갑하고, 안타깝다.

영화는 전혀 절망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있을법한, 있었을법한 이야기를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방법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잘 녹아들어있는 몇몇의 재밌는 에피소드에 뻥뻥 터지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짠- 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
사실 주인공 여자애 하는 짓 정말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철없어 철없어 쯧쯧-_-

정말 뒤로 갈 수록 마술사 할아버지가 안쓰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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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09:04 2010/06/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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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appymaam 2010/06/30 08: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영국사람들 얘기?

    만화 그림, 괜찮아보인다. 색도 좋고.

    • bbyong 2010/07/02 06:33  Modify/Delete  Address

      주인공은 후랑스아저씨인데 배경이 영국임.
      네 그림이 느므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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