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에 해당되는 글 98건

  1. 2012/05/10 어벤져스 (1)
  2. 2012/05/01 건축학개론
  3. 2012/04/06 언터쳐블 : 1%의 우정 (2)
  4. 2012/04/02 디센던트
  5. 2012/03/1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6. 2012/03/05 디스 민즈 워 (2)
  7. 2012/02/26 웰컴 투 마이 하트 (2)
  8. 2012/02/08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
  9. 2012/02/05 해피 피트 2
  10. 2012/02/05 장화 신은 고양이

어벤져스

my mbc/cinéma 2012/05/10 17:46

#.
여지껏 내가 토르, 아이언맨, 헐크를 열심히 보았던 것은,
필연적으로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함이었던가!

(호크아이 미안, 당신을 몰랐어. 캡틴아메리카 미안, 그냥 무시했어.)

#.
영화는 딱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

나는 오합지졸들이 뭔가 하나의 무엇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그런 전개를 매우 사랑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전개도 이미 마음에 드는데다가,

내 사랑 아이언맨이 시원하게 팡팡 때려부숴주지,
내 사랑 토르가 백치미 폴폴 날리며 팡팡 때려부숴주지,
내 사랑 헐크가 성격대로 팡팡 때려부숴주지,
내 사랑 블랙위도우 요한순 언니가 섹시하게 팡팡 때려부숴주지,

다들 나와서 팡팡 때려부숴주는게 신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어, 사랑이 숑숑
스트레스가 팡팡 날아가는 느낌!

#.
완소 캐릭터 집합체이면서, 
얘기가 지나치게 산으로 간다거나 산만한 느낌도 없고,
러닝타임이 2시간 여 됨에도 지루한 느낌도 없다.

너무 주관적인가-_-

#.
요한순 언니 다크쉐도우. 
완전 이뻐 *_*

사실 아이언맨2 별로 재미없게 본 기억이라,
다크쉐도우는 더더욱 생각도 잘 안 나는데,

좋았던 건,

여자라고 안 봐주고 후두려패는 이 평등한 정서.
여자라고 민폐 캐릭터로 급 변신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 깔끔함?

#.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이 사람 은근히 고루하면서도 힘이 되는 매력이 있어 ㅋㅋㅋㅋ

#.
여튼 내가 좋아하는 미쿡 할리우드식 유머 퍼레이드가 제일 최고였음.

아이언맨이 말로 뻔지르르하게 웃겨주는 거야 응당 그러려니 싶은데, 
여기서는 단연 헐크가 압도적으로 웃김.

#.
Share photos on twitter with Twitpic 

↑ 트위터 웃긴 이미지에서 본 어벤져스 한 컷 요약 ㅋㅋㅋㅋㅋㅋ
아 외국인들도 이 이미지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김홍도 ㅋㅋㅋㅋㅋㅋ

01.05.12
@메가박스신촌 (양놈들이 맨하탄 구하는 거 구경하다 영화관에서 쪄죽을 뻔 했다 이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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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건축학개론

my mbc/cinéma 2012/05/01 21:43

#. 
하도 다들 옛사랑이 생각이 나네 감수성이 돋네 소주가 땡기네 난리들을 치길래,
나중에 애 셋 정도 놓고나서 옛 사랑 얘기에 눈 하나 꿈쩍 안 할 수 있을만큼의,
그런 아줌마 포스로 무장됐을 때에나 보려고 했는데,

그냥 아무때나 볼 걸 그랬납다.
나한텐 뭐 그닥 별 감흥 없이 그냥 웃겼음. 

#.
어느 날 첫사랑 그녀가 15년만에 갑자기 나타나 제주도에 집 좀 지어달라칸다.

근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말하는 뽄새도 영 틱틱대는게 싸가지도 없고 해서,
아무리 한가인이고 첫사랑이지만서도 별로 안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엄태웅씨가 은근히 이 재회에 큰 의미 두신다는 게 문제.

#.
그도 그럴것이,

배수지고 한가인이고 이건 뭐 말도 안 되는 미녀를 만나 사랑에 빠져,
잡힐 듯 말듯 가까운 듯 아닌 듯한 그런 사이를 유지하면서,
시원하게 고백 한 번 못 한 채 질질 끌다 말았으니,
이제 와서라도, 언제가 됐든 뭔가 매듭을 짓고 싶었을 수도 있지.

혹은 그냥 그렇게 매듭짓지 않은 채로, 그러니까, 지 편한대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묻어두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될 것 같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채로 또 그렇게 정신 못 차리고 있었을 수도 있고.

확실한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 남자분께서 아무래도 좀 휘둘리는 스타일이었다는 거-_-

#.
물론 두 남녀의 대학 새내기 시절 연애 이야기는 나름 귀엽다.
이제훈이랑 배수지가 풋풋한 연기를 과하지 않고 정말 하게 잘 해준 듯.

그리고 재수생 친구 납뜩이가 있어서 중간중간 빵빵 터졌다.
아 정말 지대로 96년 스타일에다가 대사 하나하나가 아주 주옥같으심 ㅋㅋㅋ

남자애들 모여서 여자 얘기하면 정말 저러나 싶은데,
정말 저러니까 이 영화가 그렇게 인기가 좋겠지.

#.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걸 적나라하게 적으면 왠지 뭇 남성들에게 욕 먹을 것 같으니,
대충 간략하게만 정리하자면,

1) 생각보다 90년대의 추억 돋는 아이템이 많지 않고,
그나마도 약간 '이거 봐 지금 90년대 아이템 보여주고 있잖아' 하는 것 같아서, 
별로 와닿지 않았음.

2) 내가 감히 일반적인 여성들을 대신해 말할 수 있다면,
대개 여자들은 저런 식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옛날 남자를 좋게 기억하는 법은 잘 없다.
아니 대체 누가 누구더러 ㅆㄴ이라는거야-_-

2-1) 물론, 
1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옛 기억이 미화되었을 수도 있고,
현실에 치이다보면 그런 아름다운 옛 기억의 촉촉한 감수성이 그리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지난 15년간 계속해서 품어온 감정이 아니라,
지난 15년간 계속해서 품어왔다고 착각하기 딱 좋은 정도의 감정이라는 거,
여자들은, 혹은 남자들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뭔가 좀 심하게 연성화되고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그려져 있지.
그래서 별로 와닿지 않음.

2-2) 그리고,
한가인을 뭔가 감정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 같은 설정도,
어딘가 이 영화가 좀 너무 남자 편에 서 있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

3) 엄태웅 예비신부로 나오는 여자 보면서 느낀건데,
역시 여자들은 촉이 좋아.

#.
제주도에 지은 집은 진짜 좀 가보고 싶게 생겼다.
이미 들러보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던데.

29.04.12
@cgv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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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이렇게까지 회자된 적이 있었던가.
우리나라며 후랑스며 여기저기서 봤다는 사람들은 다 나에게 난리를 치며 강추한 영화.

#.
절도죄로 6개월간 감방살이를 한 뒤, 생활보조금으로 간간이 생활하는 드리스.
누구보다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지만 경제적, 환경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재간이 없다.

사고로 인해 목 아래 신체의 모든 감각과 움직임을 잃어버린 왕 갑부 필립.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그에게는,
이전부터 누려왔던 부유한 상류층 생활을 이어가는 지루한 나날 속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펜팔 여자친구만이 낙일 뿐이다.

#.
살아 온 배경부터 즐겨 듣는 음악까지 어느 하나 일치하는 구석이 없는 이 두 남자가 만나,
서로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억지 눈물 짜는 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훈훈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
드리스의 그림 그리기,
드리스의 철없는 여중생과 그 남자친구 혼내기,
드리스의 파티하기,
드리스의 경찰 에스코트 받기,
드리스의 클래식 음악 감상하기,
드리스의 오페라 관람하기 등등,

정말 배꼽빠지게 웃겨 미추어버리겠는 일화들이 계속해서 빵빵 터진다.

무엇보다도,
삶에의 의지, 그 안에서의 기쁨을 잊은 지 오래인 필립의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게 만드는,
그의 넘쳐 흐르는 긍정의 에너지빵빵 터진다.

#.
유식과 교양으로 한껏 치장했지만, 
결국 형식적인 인간관계 이상의 가치를 전해주지 못 하는,
각종 평판과 고정관념들 속에서 살아가는 닫혀 있는 사람들 속에서,

단순무식 동물같은 본능으로 움직이는 드리스와 그런 그의 에너지를 캐치해 낸 필립,
두 남자 모두 정말 대단한 사람들 :-)

#.
인생 사는게 어렵고 힘들고 귀찮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지겨운 것 같아도,
드리스와 필립 이야기 한 번 보고 나면,

그래 한 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야 하느니.

22.03.12
@롯데씨티강남

p.s.
Omar Sy 흑형 간지나는 기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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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my mbc/cinéma 2012/04/02 14:17

#.
조지 클루니라는 이유만으로 월차를 감행해가며 보러 갔던 영화.
그리고 결과는, 조지 클루니 이펙트 x 1.5 정도의 감동

#.
영화는 해맑은 표정을 한 채 바람을 맞으며 보트를 타고 달리는 여인과 함께 시작한다.

남자가 아내의 빈 자리를 앞에 둔 채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기에,
그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 어찌나 불안하게 느껴지던지.


#.
그리고 영화는 바로 조지 클루니에게로 이동,
보트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와중에도 서류더미에 쌓여있는, 
하와이안 셔츠가 무색하게도 어딘가 삶에 쩔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탁 중인 하와이의 땅을 팔아버리고 돈을 벌어들일 기대에 부푼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한참을 정신없이 일 이야기로 보내다가도 갑자기 아내 생각이 떠올라버리는 순간이 있다.

이 얼마나 솔직하고 세밀한 표현이란 말인가.
어디 하나에, 특히 가족의 일에 마음이 묶여 있을 때, 일상 생활을 잘 해나가는 듯 보여도,
결국 머리 속에 가득 자리잡은 그 하나의 일이 번득번득 치고 올라오는 그 상황.

그런 디테일한 감정 묘사들이 넘쳐 흐르는 덕분에 이 영화가 더욱 매력 넘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왜 수영장에 있는데 말하고 난리야- 하는 큰 딸내미의 투정 아닌 투정 같은 것들도,
참 와 닿았단 말이지.

#.
천방지축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한껏 비뚤어질테다- 모드인 두 딸 들을 데리고,
특히 조지 클루니가 알 거 다 아는 큰 딸과의 교감을 시작하며,
(특수한 목적을 띈)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는 그 때 부터 이야기는 조금씩 절정을 향해 간다.

아내의, 엄마의 죽음을 앞 두고 어떤 자세와 어떤 행동을 하며 사는 게 맞는 것일까.

미처 몰랐던 아내의 흔적에 집착하거나,
엄마를 쉽게 용서하지 못 하거나,
병상의 엄마를 사진으로 남긴다거나,

결국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인 듯 싶다가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 속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기도.

#.
처음에는 큰 딸내미가 너무 네가지 없게 생겨가지고 별로 정감이 안 갔는데,
게다가 지 친구라고 데려온 왠 멍청한 놈팽이도 그렇고 ㅎㅎ

근데 보다보니, 마치 극 중의 조지 클루니가 그들에게 그랬듯이,
점점 정이 가는 캐릭터들이다.


#.
그리고 그저 병상에 누워있을 뿐인 그녀를 찾아와 용서를 말하는 여자.

그 때의 그 충격도 참 신선했다.

그렇지, 이 가족에게도, 그 여자에게도, 
결국 누군가는 용서를 하고, 누군가는 용서를 받아야하는,
그런 상대적인 관계가 얽혀있었던 거지, 하고.

이 영화는 자칫 관객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버릴지도 모르는 시점이 올 때마다,
속 차리라고 건네 받은 냉수 한 잔처럼, 이렇게 우리를 일순간에 흔들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
아직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마치 어떤 큰 일도 겪지 않은 사람들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세 가족의 모습.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 자칫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힘들어 하는 채로 남겨진 산 사람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사는건데- 하는,

보다 인간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가슴 훈훈해지는 영화.

#.
그러고보니 여지껏 아무 뜻 없이 디센던트, 디센던트 하고 읽었었는데,

하필이면 무슨 우쿨렐레스러운 이름의 하와이 원주민의 자손으로 태어나,
이 엄청나게 평화로운 휴양지에 남겨진 그들의 이야기를,
나름 잘 담아낸 제목인 듯.

13.03.12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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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리 올드만이 너무 올드맨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58년생이시라고 하니 새삼 놀랍지도 않은 그의 올드맨 연기가 일품.


#.
원작자는 존 르 카레.
그의 다른 작품인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읽은 게 작년이었던가.

그러고보니 두 작품의 분위기가 비슷하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1)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갖다 붙이지 않는 전개
2)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조용하고 무거운 기운
3) 화려한 액션의 첩보 스파이물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에서 계속되는 긴장감.



#.
등장인물이 꽤 많은데,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감과 동시에,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팅테솔스 역시 책을 좀 먼저 읽어보는 게 좋았을 법 하다.

게다가 우리의 올드맨, 전직 스파이 스마일리씨는 말이 많으신 분도 아니신지라.

그래도 이 빵빵한 출연진들을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은근한 기쁨.



#.
첫번째로 재미있는 건,
스파이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는 정보국 '서커스'의 사무실 모습이다.

여느 공기업과 다르지 않은 회색빛 사무실.
소위 수뇌부이자, 더블스파이일지도 모르는 그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그 곳.

저렇게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윗대가리라고 모여 앉아서 차나 홀짝거리며,
세계 안보가 걸린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었다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모습.



#.
두번째로 흥미로운 건,
사사로운 감정들에 영향을 받는, 의외로 냉철하지 못한 그들의 모습이다.

로맨스 찾다 삼대가 망해도 모를 리키 타르(톰 하디♡)
사랑하는 부인과의 좁혀지지 않는 거리로 괴로워하는 스마일리(게리올드만)
스파이짓하면서 걸릴까봐 진땀 빼는 피터 길럼(셜록ㅎㅎ)
알고보면 불법체류자인 에스터헤이스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닌, 절친으로부터도 떨궈진 남자 짐 프리도까지.

그들이 더블스파이를 그토록 찾아내려고 하는 이유가,
과연 온전히 '임무'라는 한 마디로 설명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
결국
엄청 빡세게 일하는 공무원의 애환을 그린..으읭..?



05.03.12
@미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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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랑 리즈위더스푼 한국 왔다는 기사만 봤을 뿐,
애초에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게 된 영화.

포스터를 보고 상상했던 어떤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었는데,
뭐 나름 나쁘지 않아서 생각없이 웃으며 봤다.



#.
영화의 시작부분은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첫째,
뭔가 대사들..이라기 보다 자막내용..이 왠지 좀 싼티나는 것 같아서.

뭔가 주인공들이 디게 누가 봐도 반할 만한 멋쟁이이라서,
막 은근하게 꼬시는 대사들에 사르륵 녹아내리고 그래야 되는데,
그러기엔 어딘가 덜 떨어졌달까-_- 

뭔가 이건 어설프게 멋있는 남자 주인공 두 명을 앞세워,
섹시하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 액션물을 만들려는 것인가- 하고,

순간적인 분노가 치솟을 뻔 함. 


둘째,
어딘가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내가 본 게 디지털이었던가 아니었던가)

게다가 하필이면 주인공 분들 눈동자가 다들 파란색이어서,

리즈위더스푼이랑 크리스파인 처음 만나는 부분에서는,
정말 눈동자밖에 안 보일 정도로 파란색만 오지게 튀고,
나머지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능-_-

뭔가 외국 방화-_-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



#.
그러나 리즈위더스푼이 이 두 남자 사이에서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영화는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

두 남자의 신경전this means war이 고조되면서 슬슬 재미있어진다.



#.
물론 엉성하기 짝이 없는 부분들도 많다.

바람둥이 남자가 너무 난데없이 위더스푼바라기가 되어버린다거나,
갑자기 두 남자가 서로 흥- 치- 피- 하며 우정에 금 가는 소리를 한다거나,
나쁜 놈 역할은 결국 결정적인 순간으로 치닫기 위한 일회용에 불과하다거나,

여튼 뭐 트집 잡자면 한도끝도 없이 엉성한 설정들이 많지만,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보기로 한다면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정도.


#.
이 엉성한 영화의 나름 백미는,
리즈위더스푼이 무슨 일만 생기면 전화를 걸어 상담하는 유부녀 친구.

아줌마임을 무기로 정말 아무 말이나 막 현대 다이렉트 현금 내뱉는 수준으로 막 쏴댐.

저렇게 틈만 나면 전화통 붙잡고 얘기하고,
상담 받는답시고 서로 쫑알쫑알 떠들고,
그녀들이 대화하는 걸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아- 정말 여자들은 저렇지. 



#.
그리고 톰 하디의 발견이 무엇보다 가장 뿌듯한 성과.

어딘가 엉성하게 잘 생겼는데,
목소리랑 표정 같은 게 느므 매력적이심.

알고보니 인셉션에서 한량같은 깡패놈으로도 나오고,
이따 보러갈 팅테솔스에도 나오신다고.

이미지 검색 해보니까 아주 역할에 따라 분위기가  샥샥 바뀌시는 스타일.
이따 보러가야징*_*


p.s.
아니.. 이 분들은 누규..? 


12.03.03
@롯데씨티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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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원제는 웰컴 투 더 라일리스
라일리씨네 온 것을 환영합니다.

감히 벨라님을 몰라뵙고 생각없이 막 빠져들었던 영화.
벨라인 줄 알았으면 아마도 자꾸 뱀파이어 생각났겠지.



#.
사고로 딸을 잃은 이후 한 번도 집 밖을 나선 적이 없는 아내와,
겉으로만 멀쩡한 관계를 계속해 온 중년 사업가 더그.

내연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가정의 평온함마저 흔들리고,
출장으로 떠난 뉴올리언스에서 우연히 자기 딸 뻘인 스트립걸 말로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
언제 어디서부터 자기의 인생이 꼬였는지 알 생각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막 살아제끼고 있는 말로리는,
갑자기 자기 인생에 나타난 더그가 불편하고 낯설지만,

자기의 겉모습과 드러나는 행동만 보지 않고,
어쩌면 그녀 스스로보다도 그녀를 더 알아주고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따라서 그녀에게도 더그와의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



#.
선뜻 이해하기 힘든 남편과 말로리의 동거를 결국에 받아들인 아내 로이스도,
이미 남편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남편의 자동차에 올라탄 그 순간,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큰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겠다.


#.
결국 영화는 주인공 세 사람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자기 삶 속에 타인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어느 한 쪽의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 결말.

조금은 먹먹하면서도,
나름 훈훈한,

그런 영화.


#.
잘 때도, 자고 일어나서도, 샤워를 하고 나서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 무적의 워터프루프 스모키 메이크업에 빛나는 벨라.

트왈라잇에서보다도 예쁘께 나오는 듯 :-)


12.02.19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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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최민식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자꾸 괜찮은 영화만 골라하시니,
이건 뭐 피할 수가 없다능.



#.
머리부터 발끝까지 80년대 간지가 좔좔 흐르는 영화.

특히 최민식과 하정우의 콜라보레이션이 전성기에 이르렀을 때 즈음엔,
화면 때깔도, 브금도 영락없는 80년대.



#.
가진 거라고는 최씨 가문 족보말빨, 그리고 근자감 뿐인 뱀 같은 남자 최익현.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검사도 변호사도 경찰도 공무원도 건달도,
모두 자기 잇속 차리면서 살아남는 나쁜놈들 전성시대였기 때문.

건달세계에 듣보잡처럼 나타난 그가 은근히 찬밥 취급 당하면서도,
10억짜리 전화번호부 손에 쥐고 떵떵거릴 수 있었던 건,
그 망할놈의 '시국'이라는 걸 읽고 활용할 줄 아는 눈치와 잔머리가 있었기 때문.

그러니 그의 거침없는 행보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
뼛속까지 건달인 최형배 캐릭터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하긴 마찬가지.
단순하면서도 굳은 심지라니.

하정우의 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그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준다.
역시 하정우가 좀 짱인 듯.

움, 살아있어 ㅎㅎ


#.
영화평들을 보니 조연들의 깨알같은 명연기가 극찬의 대상이던데,
정말 한 명도 허투로 볼 사람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하정우 오른팔로 열연한 김성균씨, 행동 하나하나 디테일 장난 아니고,

최민식 운전만 해주다 대사 하나 없이 가신 이철민씨, 
얼굴 보면 엇, 저 사람! 하고 완전 아는 사람인데 이 분도 디테일 장난 아니게 섬세하다. 
저 위에 포스터 맨 오른쪽에 얼굴 짤린 분임 ㅠㅗㅠ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짧은 순간들에도,
너무 리얼하고 세심한 연기들을 펼쳐주심. 

마동석씨야 원래 좋아하는 분이니깐께롱 ㅋㅋㅋ
유단자 연기 ㅎㅎ 장난아님 ㅎㅎ



#.
그리고 조검사역의 곽도원씨. 
알고보니까 필모그래피가 아주 꽉 차신 분이신데.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감 넘치는 검사이면서도,
깡패 맞먹는 검사 특유의 자존심과 허세가 쩌는,

애매모호한 포지션에서의 그 연기도 장난아님.



#.
그리고 김판호의 조진웅씨.

국가대표의 그 열혈 해설가와,
뿌나의 카리스마 무휼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못 믿을 일인데,
저런 김판호를 연기하다니.

감동적이로군하 ㅎㅎ

여하간 다들 장난 아니라는 얘기.


p.s.
브금 느므 좋음.



사진출처::네이버영화

12.02.06
@메박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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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해피 피트 2

my mbc/cinéma 2012/02/05 21:44


#.
어릴 때부터 디즈니만화나 사운드오브뮤직 같은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뮤지컬처럼 노래와 춤이 뒤섞인 이런 류의 영화에 유독 약하다는 것은 인정.

그러나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을 무색하게 만든 해피 피트 2는 가히 최고였음.



#.
시작 1초만에 치고 나오는 미친듯한 리듬감의 노래와 춤.
그리고 황제펭귄들의 귀여움 폭발.

이야기의 전개와 춤과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든다.


 
#.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역시 영화에 즐거움을 더했다.

펭귄들 사이에서 날기 신공으로 신격화 된 귀여운 사기꾼 바다오리 스벤.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해,
주인공인 멈블-에릭 부자 간의 갈등 상황에 은근히 긴장감을 더해주면서도,
이야기 전개에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주저없이 선택하게 만들었던 새 캐릭터들,
크릴새우 윌과 빌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의 찰떡궁합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먹이사슬 체제에 부정하고 자아찾기에 나선 윌과,  
그런 빌을 쉽게 이해하지 못 하면서도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는 빌.
그리고 그 둘의 은근은밀한 대화들은 솔직히 애들 만화라고 하기엔 너무 수준있음 *_*

그리고 난데없이 등장해서 좀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체 스토리의 전개를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잘도 끼워맞춘 점에 별점 추가



#.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는 은근 다양하다.

부자간의 갈등이라든가,
약속과 의리에 관한 문제라든가,
진정한 사랑과 표현에 대한 거라든가,
자아찾기와 세상에의 도전이라든가,
하다못해 남극의 눈물이라든가.

그런데 그 많은 이야기가 다 뒤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야기의 큰 흐름이 흐트러지는 법이 없어 더 매력적이다.



#.
왜 이 영화가 전편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 생각해봤는데,

기존의 졸작 같은 속편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는,
1편에서 얘가 이렇게 할 때 빵- 터졌었지 하는 왕년의 영광을 잊지 못 하고,
2편에서도 똑같은 애한테 똑같은 짓을 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는 데 있다.

그런데 해피 피트 2는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 깔끔함이 느므느므 마음에 들었다능 *_*


#.
어린이들 가득한 토요일 낮의 영화관에서,
나 혼자 눈물 콧물 흘려가며 울었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아.

추천.

p.s.
역시 Pink 노래 대박.



12.02.04
@메박강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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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byong


#.
고양이 특유의 귀여움이 폭발한다고 칭찬이 자자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 나름 재밌음-_-


 
#.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 캐릭터가 매력있기는 하다.
잔뜩 폼을 잡는 그 표정, 포즈, 목소리와 상반되는 귀여움이 어우러진 매력.
근데 사실 주연급으로 나올 정도로 이쁘게 생긴 것 같진 않음-_-

슈렉에서 잠깐 잠깐 나올 때는 귀엽게 생긴 줄 알았는데,
사실 주연으로 출연하는 걸 보고 있자니 어딘가 부족함 ㅋㅋㅋ

애니 캐릭터를 너무 진지하게 평가하나..

 

#.
사실 슈렉 때부터 이미 이쁜 그림체가 아니었으니 이제 와 기대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계란도 그렇고 고양이들도 그렇고 생긴 게 별로 귀엽지가 않음 ㅠㅗㅠ

그나마 계란이 쫄쫄이 옷 입고 나올 때는 좀 웃겼네.


 
#.
물론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묘하게 뒤섞어 진행하는 방식은 나름 괜찮았다.

캐릭터들에 대한 배경 설명도 어느 정도 추가되고,
동화 속 이야기와 등장 인물들이 살아 있는 그 배경의 생생함도 마음에 든다.

 
#.
그러나 어딘가 이야기의 클라이막스가 조잡하게 느껴진달까.
반전이라 할 만한 요소들도 너무 쉽게 예측 가능하거나, 그닥 놀랍지 않은 정도.

더 신나고 재밌게 만들 수 있었는데,
왠지 진부한 코드가 섞여버린 그런 느낌이다.


 
#.
약간의 귀여움과, 아주 조금 더 극적인 전개만 있었더라도 훨씬 나았을 것 같은,
하지만 소소한 재미들로 웃으며 볼 수 있는,

평범하게 웃겨주는 애니메이숑.

12.01.29
@cgv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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