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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무서운 영화 볼 때 귀를 막고 보는데, 이건 귀를 막아도 무서울 수 밖에 없자나 엉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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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가족은,

소리를 내면 죽이는 괴물이 나타난 세상에서 숨소리, 발자국 소리 하나 조심해야 하고, 큰 소리로 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숨 막히는 날들을 1년 넘게 살아내는 중이다.

괴물 때문에 5살 짜리 막내를 잃은 슬픔을 충분히 나누지도 못 했고, 각자가 그 죽음에 책임을 느끼면서도 서로 그 마음을 이야기 하지도 못 했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갈등과 위기를 맞이하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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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면 잡아가는 괴물의 설정도 참신하지만, 첫째가 원래 귀가 안 들리는 아이라는 설정도 참신하다. 수화가 익숙한 가족들이어서 살아남기 조금은 쉬웠을.

찾아보니 첫째 역할을 한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감독이자 주연이었던 존 크래신스키는 영화를 위하여 일부러 청각장애가 있는 배우를 선택하고자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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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참 대단한 요소가 많은데,

이 와중에 임신을 해서 낳고 기를 생각을 하는, 그 뭐랄까, 앞날에 대한 희망 같은 것을 잡고 있는, 이 애정 넘치는 부부도 대단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화해, 이해와 용서, 사랑, 책임, 이 모든 감정들을 숨 죽여야 하는 무서움 속에서 표현해 내는 연출도 대단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디테일 하나하나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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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래신스키는,

샘 멘데스의 영화 ‘어웨이 위 고’에서 덥수룩한 수염만큼 어수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배우자 역할로 나왔던 게 인상 깊은 배우. 그 이후로 그 비스무리한 남자 캐릭터는 덮어놓고 좋아하게 됐던 기억. 드류 배리모어랑 나왔던 ‘빅 미라클’ 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나의 이상형 되십니다.

그런데 에밀리 블런트랑 실제 부부 사이인줄은 몰랐네. 알고나서 다시 보니 진짜 부부 케미 장난 아니고요.

실제로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볼 때인지 언제였는지에 이 부부가 애를 낳았다는지 가졌다는지, 여튼 부모로서의 어떤 것에 엄청 끌려서 둘이 고스란히 출연하게 되었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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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영화 많이 보지도 않았지만, 올해 본 영화 탑 3에 들 듯.

강추.


Posted by bb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