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도 그렇고 앨리스도 그렇고,
나 3D로 이만큼 만들 수 있어요- 라고 자랑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 뭐임.

#.
하필이면 이번 주 씨네21의 앨리스 기획기사를 살짝 엿본 탓에,
팀 버튼이 2D로 찍은 뒤 3D로 바꾸는 게 뭐 어때서- 라고 역설했다는 사실과,
이 영화의 평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선입견을 가득 안고 보게 되었음은 인정.
그러나 역시,
2D로 보는 게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3D 안경을 쓰면 명도가 약 -50으로 떨어지는 느낌?
물론 19세의 앨리스가 다시 찾은 원더랜드가,
오리지널과 달리 팀 버튼 특유의 황폐하고 황량하고 음울한 느낌이란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화면이 어두워서 답답했다.
2D로 봤으면 그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화려한 색감을 느낄 수 있었을 듯.

#.
이상하게 원더랜드에 떨어진 직후의 앨리스가 은근히 섹시한 느낌*_*
키가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옷을 여러 번 갈아입으시는데,
특히 허여멀건한 피부와 금발머리가 어우러져 유난히 여성미 넘치신다능.
모자장수 조니 뎁의 그 또랑또랑(할 수 밖에 없이 큰) 눈망울에,
얼핏 비친 사랑의 감정이 언뜻 이해가 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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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토리는 쏘쏘.
디즈니 고전만화로 접했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을 되새김질 하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빨간여왕과 하얀여왕 자매의 대립구도에 도무지 몰입이 되질 않았다.
대체 빨간여왕은 왜 나쁘다고 몰아세우고,
하얀여왕은 뭐 그렇게 예쁘다고 추켜세우는거야.

그러고보니 팀 버튼 영화에서는 항상 이런 류의 애정결핍형 캐릭터가 늘 존재해온 듯.
아아 언니 힘내요♡

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그러하지만,
앤 해서웨이의 하얀여왕 캐릭터의 과장된 정도는 왠일인지 더 심하게 느껴진다.
그 뱅글뱅글 도는 몸짓과 저 우아한 손동작 어떡할거야. (웃겨)
왠지 매너있지만 냉소적이야.
특히 지 언니한테 하는 거 보니까 딱 얄미운 스타일.

#.
그리고 앨리스의 자아찾기에도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를 너무 급하게 치워버리는 느낌이랄까.
나는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신영지라고 해.
내 아부지는 신OO씨, 어머니는 이OO씨,
그리고 나에겐 신OO라고 언니가 한 명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자꾸 나한테 누구냐고 묻지마.
난 이 시대 진보여성의 대표주자가 될 거라구.
뭐 이 정도의 간략한 자소서로 자타공인 자아확립이 가능한 원더랜드.
#.
뭐 다 쓰고나니 왠지 굉장히 영화에 불만족한 것 같지만,
사실 나름 재밌게 봤다는거-_-
아마 조니 뎁이 조니 뎁처럼 안 생기게 나와서 몰래 실망한걸지도;ㅁ;
그런 풀 메이크업에 써클렌즈로는 도무지 당신을 알아볼 수가 없잖아.
#.
그나저나 왜 이렇게 갑자기 3D 영화를 쏟아내는건지 잘 모르겠다.
물론 훨씬 생동감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그 기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날로그형 인간인 나는 영상의 과도한 생동감이 너무 부담스럽다;ㅁ;
뭐 괴물 같은 게 달려들기라도 하면 아주 튀어나올까봐 무서워 죽겠다.
그냥 적당히 화면 안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 눈 앞으로 튀나오지 좀 말고;ㅁ;ㅁ;ㅁ;
10.03.06
CGV영등포스타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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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팀 버튼)_전반적으로 살짝 서운해
Tracked from Shinsee's Salon 2010/03/07 18:5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팀 버튼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 분)가 어쩌다 본의 아니게 또다시 들어간 이상한 나라는 예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십여년 전 홀연히 앨리스가 사라진 후 이상한 나라는 독재자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그녀 특유의 공포 정치로 통치하고 있었던 것. 물론 하얀 토끼와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겨울잠 쥐, 애벌레와 음흉하게 웃어대는 체셔 고양이 그리고 미친 모자장수(조니 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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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Tracked from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2010/03/07 23:1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했습니다. 조니뎁, 팀버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D. 이 것만으로 충분히 극장관람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입니다. +_+ 상암 CGV 입구에 세워진 앨리스 포스터를 보니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장갑낀 청년이 주는 소독약냄새 살짝 나는 3D안경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 5% 아쉬운 3D 아바타의 환상적인 3D에 반해서 두 번 봤었는데, 이 영화는 3D가 상당히 아쉽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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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랑 좀 비슷한 기분을 느끼신 듯
앨리스 왜 옷을 그렇게 휘황찬란한 드레스를 자꾸 갈아입어 주시는 건지..
조니뎁의 촉촉한 눈망울을 보고도 제 집으로 돌아가버릴 만큼 독했던 여자.
쳇.
저도 2D로 다시 보고 싶어요. ㅠㅠ
(괜히 아침부터 설쳐가며 3D로 봤어~~)
그러게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돌아가버리시더라구요.
자아가 강한 뇨자에요 앨리스씨.
저 역시도 2D로 보고 싶었어요.
"이럼 3D 아이맥스로 어렵게 예매한 보람이 없잖아!"라고 소리지를 뻔 했죠ㅋㅋ
그래도 저는 여배우들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았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무려 아이맥스로 보셨군요!
전 아이맥스씩이나 본 적은 아직 없어놔서.
왠지 앨리스는 기네스펠트로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쉬움이 좀 많았어요....
팀버튼과 조니뎁인데.....ㅜㅜ
그러니깐욤. 팀 버튼스러운 캐릭터는 빨간여왕 정도?
아 그리고 처음에 애기 앨리스의 진한 다크써클을 보고,
역시 팀 버튼이야 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요 ㅋ
앨리스의 자아찾기
"나는 대한민국 서울에 사는 신영지라고 해..."
빵 터졌어요.
글 잘 봤습니다.
오 들러주셔서 감사해요ㅡ
흐흐 앨리스와 앱솔람인지 그 벌레랑 얘기하는데,
뭐 와닿아야말입니다 ㅋㅋ 저렇게 인생 편하게 살아보고 싶네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