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니파샤이자 리틀애쉬 그녀와의 긴긴 대화 끝에 얻은 결론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혹은 누구에게나,
결국 그 트라우마 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말 그대로 정말 알게 모르게 나의 내면에 자리잡은 그 놈이,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지금 나의 성격과 성향, 결론적으로는 '나'라는 인간, 을 형성하고,
그렇게 뿌리깊게 자리잡은 나의 이 불변의 성격이,
'지금' 내가 직면했다고 생각하는 이 문제를 쭉 되풀이하게끔 만든 원인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이건 전혀 긍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Z에서부터 거꾸로 거꾸로 되짚어가다가 A에 이르러서야 깨달은 것은,
지금의 문제라고 생각한 나의 문제는,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서야' 깨달은 문제라는 것.
아 엄청난 발견을 했지만,
결국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그저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나를 새롭게 깨닫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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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깨닫게 된 것만도 대단한거죠...
40을 눈 앞에 둔 저는 아직도 나의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방황 같지도 않은 방황을 계속 하고 있죠.
무슨 사춘기도 아니고...
으흐흐 문제를 깨닫는다고 방황이 뚝 끝나는것도 아니니깐요.
다들 그냥 그렇게 계속 생각하면서 사나봐요.
과거를 청산하기까지 우리는 할 이야기가 아직도 너무 많은걸까
어 맨날 만나도 모질라.